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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미래 산업 구조 뒤흔든다 (3)
신성장동력으로 업계 주목…기술 전문성 갖춘 스타트업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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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3일 08:31:19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보안업계도 블록체인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암호화로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기록된 내용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보안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의 통합 정보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한컴시큐어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컴시큐어가 이번에 출시한 ‘블록체인 시큐리티 스위트’는 한컴시큐어가 기존에 보유한 통합 키관리, PKI, FIDO 생체인증, 통합인증 등 보안 솔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인증정보에 대해 사전에 합의된 검증이 이뤄지도록 구성함으로써 강력한 신뢰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본인인증, 전자서명 등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체계 구축이 가능하고, 블록체인의 데이터 공유 및 위·변조 방지 기능을 활용한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나아가 한컴시큐어는 ‘블록체인 시큐리티 스위트’를 내재화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고, 가상화폐 거래, IoT,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올 상반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암호화 솔루션 기업 케이사인은 IoT 기기에 대한 관리와 인증을 위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IoT 기술 개발에 나섰다. 케이사인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우수기술연구센터(ATC) 과제 지원업체로 선정돼 IoT 서비스 플랫폼 보안 핵심기술인 인증, 인가, ID 관리 등 블록체인 연계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지난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기기 간 상호인증 기술 개발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을 통해 IoT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해당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블록체인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저장 방식 및 검색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주요 내용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전자인증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전자인증은 서울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R&D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범용 플랫폼을 제공해 암호화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구현할 예정이며, 서울대 재학생들과 인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쿠폰 서비스도 발행할 계획이다.

넥스지는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블록체인 전문 기술회사 ‘엠블럭’을 설립했다. 이번에 신설된 엠블럭은 블록체인 핵심 플랫폼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블록체인 플랫폼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등 IoT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기술(블록키) 개발 사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SGA솔루션즈도 암호·인증사업 부문의 단순·물적분할을 통해 SGA블록체인을 설립한다. SGA블록체인은 암호인증 기술 기반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SGA솔루션즈는 삼성SDS와 은행연합회의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해 서버보안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퓨전데이타는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에 나섰으며, 마크애니는 블록체인 관련 4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파수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문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술 전문성 갖춘 스타트업 활동 분주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이 오픈소스인 만큼 누구나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이러한 특성과 더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관심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사업들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곳은 블로코와 글로스퍼다. 블로코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한국거래소에 공급하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중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SDS, 포시에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굵직한 IT기업들과 블록체인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글로벌 무대에도 자사 블록체인 기술력을 알려나가고 있다.

   
▲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노원구 지역화폐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평가받는 글로스퍼는 지난 2012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해 오면서 국제송금서비스,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등 다양한 솔루션을 구현하며 기술력과 역량을 축적했다. 일찍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했기에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의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어왔으며, 지난해에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잇는 제3세대 암호화폐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으로 ICO 추진에도 성공했다.

글로스퍼는 단순히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널리 알리고, 관련 시장을 열어가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역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최근에는 잉글랜드 축구 경기장에 배너 광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업체 써트온은 자체 개발한 엑스체인(X-Chain) 블록체인 플랫폼 ‘애스톤’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제증명 서비스에도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실제로 써트온은 의료제증명서비스 시범사업을 위해 LG유플러스와 PoC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의료정보시스템 전문업체와 블록체인 기반 의료제증명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제증명서비스에 LG유플러스와 함께 기술개념증명(PoC)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병원을 시작으로 시범 적용되는 의료제증명서비스는 써트온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문서유통에 대한 이력관리 시스템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발급시스템보다 보안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의 인증 서비스까지 적용해 뛰어난 본인확인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의료제증명서비스와 인증 서비스의 결합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PoC 추진을 통해 전국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의료제증명서비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활발한 스타트업 진출…다양한 접목 사례 기대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블루팬넷은 글로벌 송금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스텔라 개발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과 최근 MOU를 체결했다. ‘소액해외송금업자’ 등록과 함께 스텔라 결제 네트워크에 한국 파트너사로서 다가가 글로벌 송금취급기관들과 협력해 국제송금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MOU 체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글로벌 송금전문회사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한편 블루팬넷은 2015년부터 차세대 기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신속성, 정확성, 가격 경쟁력, 편의성 등을 모두 갖춘 크로스 보더 페이먼트(Cross-border Payment) 서비스를 필리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제공하면서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블로팬넷은 누적 송금액 850억 원을 달성, 전 세계 블록체인 송금 업체 중 1위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자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의료 시장에서 병의원 대상의 사후관리 솔루션을 개발·운영해 온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시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건강정보의 교류는 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답 서비스나 특정 질병에 특화된 온라인 커뮤니티 및 환우회를 통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글을 작성하거나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동인이 충분하지 않아 쉽게 커뮤니티를 이탈하거나 글을 읽기만 하는 ‘눈팅족’으로 전락하는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휴먼스케이프는 보상체계 기반의 블록체인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커뮤니티 내 정보 생산의 주체인 환자와 의료 전문가들에게 각자의 지적 생산물에 대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정보 수집을 양적·질적 측면에서 극대화하고자 한다.

블록체인 운영자문업체 넥스트블록은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암호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보다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인 넥스트아이씨오(NextICO)를 최근 오픈했다. 넥스트아이씨오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개발사와 사용자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개발사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ICO 참여를 원하는 프로젝트를 클릭 한 번으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넥스트아이씨오는 블록체인 개발사들과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암호화폐 생태계의 떠오르는 신예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현재 ICO를 진행하고 있는 넥스트아이씨오는 토큰 출금 수수료 1회 무료, 예약 구매 기능 추가 등 이용자 사용 편의성 개선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는 넥스트블록 내 블록체인 전문 인력들을 통해 검토되며, 특정 기준을 통과한 프로젝트만 사이트에 올린다. 넥스트아이씨오는 신규 토큰을 포함한 암호화폐 보관에 대한 안전성도 크게 높였다. 특히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글로스퍼의 기술지원을 통해 암호화폐 지갑의 보안 및 안정성을 높여, 주소 복사 및 송금 업무 등을 플랫폼 내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페이 인증이 서비스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카카오 블록체인 시장 참전…업계 분위기 고조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국내 인터넷 기업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블록체인 시장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돼 업계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업들에 대한 투자 등 간접적인 모습만 보이다가 이제는 블록체인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직접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를 설립한다. 이미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의 대표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발을 담가 왔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월 라인은 신규 자회사 라인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금융 사업 영역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은 이미 SNS 앱 ‘라인(LINE)’에서 전개하는 모바일 송금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LINE Pay)’를 출시한 바 있다. 라인페이는 지난해 전 세계 연간 결제액이 4500억 엔을 돌파하고, 등록 사용자 수도 40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라인은 더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구축·제공하기 위해 이번에는 별도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했다. 향후 라인파이낸셜은 라인에 암호화폐 교환이나 거래소,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라인이 지금까지 메신저 서비스를 전개하며 쌓아온 높은 수준의 보안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등의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ICO도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ICO를 할 수 없다. 이에 라인은 국내보다 규제가 덜한 일본에서, 카카오 역시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해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최근 공동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은 하되 ICO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까지 고민하고 있는 만큼, 전 산업 영역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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