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에 최적화된 고속 데이터망 ‘메트로이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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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에 최적화된 고속 데이터망 ‘메트로이더넷’
  • 고범진 한솔아이글로브 ISP사업본부 운영실 과장
  • 승인 2002.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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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주요 관심사라면 메트로이더넷과 무선랜 등일 것이다. 맨의 경우는 몇몇 업체들에서 망 구축을 끝내고 실제 서비스에 들어가고 있으며, 무선랜 경우도 역시 몇몇 업체들에 의해 테스트되고 상품화 되어가고 있다. 네트워크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맨과 맨에 적용되는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자.

IP 중심의 네트워크 진화

현재 네트워킹 기술 전반에 깔려있는 진화의 방향이라면 음성전송과 데이터 전송의 통합일 것이다. 주지하고 있다시피 현재 인터넷은 IP 패킷 전송을 그 기본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구조의 기초를 두고 있는 회선 시스템들은 음성전송을 위해 개발된 시스템들이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데이터 전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 기반이 되는 물리계층의 회선구성 방식도 기존의 음성통신을 위해 최적화된 TDM 방식의 회선위에 데이터망을 올리는 형태에서 이제는 음성통신망과 독립적으로 IP에 최적화된 데이터망을 직접 구성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궁극에는 음성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들이 통합적으로 이 데이터망 위에 구현되는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음성통신망과는 독립적으로 데이터망을 구축하는 기술로서 본격적으로 상용 IP 서비스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 MAN에 사용되는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맨(MAN)

맨(MAN)이란 랜(Local Area Network)과 왠(Wide Area Network)의 중간 개념이다. 랜은 건물 내부나 캠퍼스 내부와 같이 작은 영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 연결의 개념이며 왠은 도시와 도시, 지역과 지역의 연결 같이 한 국가를 커버하는 네트워크 혹은,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장거리 네트워크 개념이다.

맨은 그 중간 정도로, 한 도시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범위의 네트워크 연결 개념이다. 하지만 맨에 대하여는 그것을 위하여 특별히 개발된 기술이 있었다기 보다는 기존 왠 연결에 사용되었던 기술들을 그대로 사용해 왔다. 즉, 랜에 대하여는 이더넷, 토큰링, FDDI 등의 기술들이 적용되어 왔으며, 맨에 대하여는 왠과 마찬가지로 전용회선이나 프레임릴레이, ATM 망을 이용하여 포인트 투 포인트(point-to-point)로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왔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과 미국의 장비들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기술이나 서울과 부산의 장비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기술이나 역삼동과 삼성동의 장비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같단 뜻이다.

이러던 것이 최근의 인터넷 발전으로 인해 노드 수와 트래픽이 폭증하게 됨에 따라 도심 지역 규모의 네트워크에서의 효과적인 노드 연동과 높은 트래픽 부하 처리를 위한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이전에는 왠과 특별히 다를 것 없었던 맨 영역에 대한 특별한 처리방식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현재 맨 네트워크의 특징이라면 많은 엔드 노드 수와 도시 크기 정도의 지리적 범위 그리고 내·외부로의 많은 트래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 넓지 않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트래픽이 거의 모두 서울에 몰린 중앙집중식 패턴을 지닌다는 점에서 볼 때, 맨 기술은 한국 특히 서울에서 적용하기에 적합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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