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보안은 PKI 인증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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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보안은 PKI 인증에서 시작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8.03.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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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형 엔트러스트 지사장 “IoT 시장서 PKI 인증 기술 필요성 알릴 것…연내 산업별 고객 확보”

IoT는 인증에서 출발한다. 인터넷 연결을 시도하는 기기가 정상 기기인지 인증하고, 통신 프로토콜이 안전한지 인증하고, 데이터가 위변조 되지 않았는지 인증한다. IoT 보안의 필수요소인 TPM, 시큐어부트, MAC, 암호화 등은 모두 인증 기술을 필요로 한다.

기밀성과 무결성, 가용성이라는 정보보호 3요소,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신뢰성이라는 IoT 보안 보증의 3 요소에도 인증이 필요하다. 인가받은 기기가, 정상 프로토콜로, 정상 데이터를 송수신한다는 사실을 인증받아야만 IoT가 이뤄지는 것이다.

인증의 대표 기술로 PKI가 사용된다. 공개키와 개인키가 한 쌍을 이뤄 인증기관이 발급한 인증서를 개인키로 열어서 인증하는 방식으로, 현재 제안되고 있는 인증 방식 중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PKI 전문기술 엔트러스트가 IoT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한국 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IoT가 시범사업을 넘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PKI 기술 적용 범위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문형 엔트러스트 한국지사장은 “PKI는 거의 대부분의 기기 인증, 결제 서비스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IoT에서도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엔트러스트는 24년간 산업계에서 활용하면서 기술력을 증명받은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이 엔트러스트의 ‘아이오트러스트(ioTrust)’를 도입해 신뢰할 수 있는 IoT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 플랫폼으로 개방형 생태계 제공

PKI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개발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종 PKI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PKI 기술을 기반으로 한 IoT 시범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PKI 기업들은 이 기술을 이용한 IoT 보안 플랫폼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토종 솔루션의 장벽이 높은 PKI 시장에 뛰어든 이유로 이 지사장은 “IoT는 공인인증서와 다르다. 공인인증제도를 만들었을 때는 국가가 주도해 단일 인증체계를 만들면서 국내 기업들만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보호했다. 그러나 IoT는 정부 주도의 시장이 아니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표준으로 사용되는 기술과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며 “엔트러스트는 국제표준을 준수하기 때문에 IoT의 범용성과 개방성의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트러스트는 실제 IoT 인증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플랫폼으로 시장에 접근해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IoT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IoT 파트너십을 만들고 올해 산업별 사례를 구축하는 한편 내년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생태계 통해 PKI 시장 개척

이문형 지사장은 2012년 보메트릭 한국 지사장을 맡으면서 파일 암호화 시장을 개척해 온 인물이다. 보메트릭은 토종 기업이 장악한 암호화 시장에서 ‘파일 암호화’라는 새로운 기술을, 신기술 도입에 가장 보수적인 금융권 다수에 공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파일 암호화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새롭게 옮긴 시장 역시 국내 기업이 기간 자리 잡고 있는 PKI 시장이다.

이 지사장은 “만일 PKI 기술로 공인·사설 인증서 시장을 공략했다면, 국내 기업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국내 규제를 준수하는 것도 어렵고, 국내 기업이 쌓아온 시장 질서를 단번에 흐트러뜨릴 수는 없다”며 “IoT는 인증서 시장과는 다르다. IoT에서 필요한 PKI 기술은 안정성과 현장에서 활용해 본 경험이 뒷받침 돼야 하고, 글로벌 표준을 준수해야 하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엔트러스트는 글로벌 PKI 시장의 선두주자로, IoT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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