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나리오, 한국 지사 철수…파트너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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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나리오, 한국 지사 철수…파트너 체제로 전환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3.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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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 실적 부진 영향…후발 주자 한계 노출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 카미나리오(Kaminario)가 한국 지사를 철수시킨 것으로 6일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기존 한국 지사 소속 인력 및 사무실은 정리된 상태다.

2008년 미국 동부 보스턴 지역에서 설립된 카미나리오는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이 자유로운 확장 구조와 중복제거 기술 등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하는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올플래시 스토리지 분야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 공략에도 나선 카미나리오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던 한국을 전략 거점으로 선택하고, 지난 2016년 7월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러나 국내 사업은 기존 스토리지 분야 강자들과 먼저 진출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벤더에 밀려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타개하고자 전 바이올린메모리 출신 인력들을 영입해 반등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으며, 결국 지사 설립 만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한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카미나리오가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던 중복제거 기술 등은 국내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기능이 아니다. 고객들은 다양한 기능보다는 검증된 안정성과 토털 지원 서비스 선호한다”며 “이 같은 국내 시장 특성상 후발 주자인 카미나리오가 기존 스토리지 강자들의 점유율을 뺏어오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미나리오 한국 지사 철수와는 무관하게 파트너사를 통한 영업 및 기술지원은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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