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인프라 구축 위한 ROI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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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인프라 구축 위한 ROI 모델
  • 서형석 한국 사이베이스 e-비즈니스팀 차장
  • 승인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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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EAI 솔루션이 소개된 시점이 1998년말부터 1999년 초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3∼4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수많은 관련 솔루션들이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2002년에 이르러서는 처음 소개될 때와는 달리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관련 솔루션과 기술만 반복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마디로 시장은 성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 솔루션의 기능이 많이 평준화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성숙되고 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다음 세가지 경우를 들 수 있다.

첫째, 기업은 EAI 솔루션이 통합에 대한 모든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능 도깨비 방망이라고 생각한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사도 시장 선점에만 신경 쓰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진다. 검증되지 않은 EAI 솔루션이 시장에 들어서면서 기능과 개념은 유사하지만 실제 구축을 위해선 별도의 수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다. 구축하고 나면 최초에 도입되었던 솔루션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기현상을 낳는다. 특히 EAI 전문업체임을 내세워 시장을 현혹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둘째, EAI 솔루션이라고 해서 모든 통합환경에 적합할 순 없다. 이 사실을 무시하고 시장에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EAI의 경우 어떤 솔루션도 만능일 수는 없으며 특정한 통합환경에만 적합하다. 그러므로 EAI, B2Bi, 웹서비스 등을 통합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게 고려해야 한다. 통합 성격이나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도입해야 투자대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구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도입 자체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국내외에 소개된 EAI 솔루션들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축비용이 책정되다 보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구축은 하지만 투자를 얼마나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최대한 저가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경향이 생겨났다. 솔루션 공급사도 시장선점을 위해 앞다투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솔루션에 대한 정당한 가치 평가를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 솔루션 공급사를 공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솔루션 정당한 가치 받아야

위에 언급된 내용 중 기술 개발을 통해 보완될 부분과 구축 범위에 대한 부분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어느정도 해소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솔루션 도입에 따른 효과 분석에 대한 부분은 정당한 투자대비 효과를 검증 받고 솔루션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AI 솔루션 도입에 대한 ROI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다른 ROI 모델이 갖고 있는 세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즉, 선택(Alternative), 투자(Investment) 그리고 시간(Time)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인 계산방식은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에 통합비용을 인건비와 개발툴을 중심으로 산정하고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의 제품비용을 제외한 인건비와 개발 툴비용의 차이를 계산한다. 이 차이를 사용해 솔루션 도입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비율을 ROI라고 볼 수 있다.

만약 1년간의 ROI가 50%라면 2년 동안 솔루션 도입을 위해 투입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이에 따른 ROI와 기간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면 솔루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불만족스럽다면 솔루션을 도입하지 말던가 아니면 ROI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검토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수에 따라 구축 방식 결정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한 기본적인 임무는 인터페이스, 데이터변환, 데이터분배, 데이터전송, 프로세스관리 등이다. 통합 대상인 응용프로그램과 인터페이스하여 데이터를 추출 또는 입력하는 임무는 보통 어댑터라고 불리는 모듈이 담당하게 된다.

어댑터의 역할은 데이터의 스키마를 통합 서버에 로딩해 데이터변환을 위한 포맷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사용자 데이터도 전송매체를 통해 통합 서버에 전달한다. 아답터가 얼마나 데이터의 추출 및 스키마 전달 등을 자동화 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느냐가 ROI를 높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통합해야 하는 대상 응용프로그램이 ERP, CRM 등의 패키지 솔루션인 경우 사용되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 작업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체 개발한 응용프로그램 통합을 위해 어댑터를 도입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데이터변환의 경우 가장 많이 알려진 부분은 허브&스포커(Hub & Spoker)방식과 일대일 매핑 방식(bus)이다. 통합 대상 응용프로그램이 증가할수록 허브&스포커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소규모의 통합을 위한 작업이라면 일대일 방식도 고려할 수 있지만 대규모 통합 작업이라면 허브&스포커 방식이 효율적이다.

최근 데이터 전달 방식과 데이터 변환처리 방식을 혼돈하여 비교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 경우 비교할 대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허브&스포커(변환방식)와 메시지 버스(전송방식) 등을 단순하게 비교해서는 제대로 검토할 수 없다. 기타 룰 기반의 라우팅&재포매팅 그리고 안정적인 데이터 분배 방식 등은 E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기술이자 높은 ROI를 위한 전제 조건이 되기도 한다.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경우와 보통의 경우 그리고 복잡한 경우로 구별할 수 있으며 EAI 솔루션을 통한 작업의 경우 기계적인 인터페이스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경우에 더 효율적이라고 볼수 있다. 또한 효과적인 인터페이스 환경을 위해서는 디자인, 개발, 테스트, 적용, 유지·보수 등에 대한 작업에 비용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견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는 디자인과 개발보다는 테스트와 유지·보수 쪽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결론적으로 E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ROI 측면에서 바라볼 경우 ERP나 CRM 등의 패키지 솔루션, 혹은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터페이스에 대한 테스트와 유지·보수에는 EAI 인프라가 매우 효율적이고 ROI 관점에서도 높은 투자대비효과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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