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도입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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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N 도입 ‘불’ 붙었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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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로 눈치만 보고 있던 ISP들이 VPN 도입을 가시화하면서 VPN 서비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 KT는 현재 400여 고객을 대상으로 MPLS VPN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며 데이콤은 지난해 70억원에 이어 올해 다시 30억원의 추가 비용을 들여 전국 8개의 노드수를 15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도 연내에 MPLS VPN 서비스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농협, 국민은행, 한빛은행 등의 금융권과 국민카드, 외환카드 등 제 2금융권도 CPE(Customer Premise Equipment) 기반의 VPN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그동안 그 효용성에 대한 개념 단계에서 구체적인 사업형태로 가시화되면서 올해 VPN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가설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편화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나게 된 보안에 대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IPSec 표준을 이용한 터널링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달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한 기업들이 비즈니스 비용 절감을 위한 수단으로, 아웃소싱 시장이 활성화되고, 기업의 상거래 전략이 인트라넷에서 엑스트라넷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기업사설망과 인터넷의 통합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VPN을 활용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가격대비 보안 ‘탁월’

VPN은 공중망을 통한 전용선을 하나의 사설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터널링 프로토콜과 보안 과정을 거쳐 내부 기밀을 유지할 수 있고 단일 회사만 사용하는 전용선의 개념과 대비해 공중망을 공유하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 고속의 네트워크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인트라넷에서 엑스트라넷으로 확장할 수 있다.

VPN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VPN은 기존의 전용회선, 프레임 릴레이 등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데, 이유는 장거리 연결 ISP의 POP이나 서비스 제공자, 캐리어 네트워크를 시내 연결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퓨쳐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은 다른 기업군과 비교했을 때 비즈니스 성격과 보안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폐쇄망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ADSL 등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지난해 9.11 테러이후 재해복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 정보의 분산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VPN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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