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산업, ‘TBM 공법’으로 수주 확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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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산업, ‘TBM 공법’으로 수주 확대 노린다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0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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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시장의 경쟁력 확보 조건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시공 능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산업은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통한 수주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산업은 지난 달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는 집중호우 시 강남역 일대 침수 취약 지역의 종합배수개선대책을 위한 공사로 서초구 반포동(교대역~고속터미널역)에 총 1,162m의 터널을 건설하게 된다. 수주액은 325억 원 규모다. 이번 공사 수주에 호반건설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TBM 공법 적용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TBM은 ‘첨단 터널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된 기계다. 터널 굴착부터 굴착토사 배출, 보강까지 모든 터널 시공 과정의 기계화 및 자동화로 터널 공사에 주목받고 있다.

▲ 호반건설산업은 TBM 공법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사진제공=호반건설산업)

국제터널협회 자료에 의하면 미국·유럽 등에 시공된 도심지 터널 중 80% 이상은 기계식 굴착방법인 TBM으로 시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자연보호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TBM은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NATM(발파식) 공법과 비교해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터널 공사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호반건설산업 관계자는 “TBM은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이미 유럽에서는 인정받았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도심지 교통터널 공사에 적용하고 있다”며 “안전, 환경, 효율성 등의 장점이 많아서 수도권 GTX, 지하철 등의 교통 터널 공사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산업은 터널 및 지하 굴착의 공법 개선을 위해 지난 1990년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대의 TBM 기계를 도입했다. 1990년 울산공업용수를 공사 등 총 20건 이상의 TBM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도 2대의 TBM을 운영 중이고, 추가 1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호반건설산업(유원TBM)은 TBM 전체 굴착 연장 111km에 달하는 노하우를 보유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TBM은 최소구경 2.6m에서 최대 18m까지 용도, 지형조건 등에 맞는 TBM을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TBM 공법의 터널 실적이 아직은 미미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도심 인프라(시설) 정비가 확대되고 있어 TBM 공법의 도입 및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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