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한 인프라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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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한 인프라 혁신 필요”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2.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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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한국 인프라 경쟁력 추락…인프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한 로드맵 수립 강조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면서 사회·경제·산업 등 전반에 걸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프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정KPMG(대표 김교태)가 9일 발간한 산업동향보고서 ‘인프라 산업, 4차 산업혁명과 만나다’에 따르면 인공지능, D&A,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기술들이 인프라 산업과 함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제시됐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인프라 경쟁력은 전년 대비 2단계 순위가 하락해 24위에 머물렀다. 2013년과 2014년 19위를 기록한 이후 한국의 인프라 경쟁력은 점차 하락해 왔다.

보건·환경, 교육 등의 경우 30위권 밖에 있을 만큼 매우 저조하다. 세계 주요국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는 상황과 달리, 개선이 미흡한 상황이다. 기본 인프라와 기술 인프라의 경우도 매우 빠른 속도로 경쟁력 순위가 하락하고 있으며, 가장 강한 분야인 과학 인프라도 2012년 5위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해 2017년 현재 8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삼정KPMG 측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을 산업과 사회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인프라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인프라 산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프라 산업 주요 업종별 패러다임 변화

삼정KPMG는 통신 인프라가 자동차, 미디어, 보안, 라이프케어, 에너지 등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초실시간, 초고용량 네트워크인 5G는 가전제품, 드론에 이르는 다양한 사물들에 연결돼 스마트홈이나 공장자동화와 같이 특정 공간 내의 모니터링이나 제어뿐만 아니라 달리는 자동차 간의 연결까지 가능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의 새로운 혁신 키워드로는 모든 교통 수단을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묶어 소비자에 이동과 결제 등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주목했다. 삼정KPMG는 “스마트폰과 5G와 같은 초고속 무선통신망의 확산은 MaaS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은 스마트폰과 융합돼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와의 융합을 의미하는 ‘IoE(Internet of Energy)’를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자의 일방적인 전력공급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등 분산자원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삼정KPMG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러한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P2P 전력거래의 보안 취약성과 거래과정의 비효율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는 이러한 인프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자사에 최적화된 기술을 판단하고, 이러한 기술 도입을 통해 어떠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지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건설 인프라 기업들은 벨류체인별 기술도입과 생산성 증대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인프라 비즈니스를 시장에 제안할 것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은 더 고도화된 통신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고, 아날로그식 교통인프라 사업도 더 이상 발주하지 않기 시작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인프라 비즈니스를 찾고, 고부가가치서비스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들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M&A 등을 통해 기술 및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 인프라 산업의 밸류체인상에서 혁신을 수반할 기술영역을 검토하고, 우선 순위 기술 도입의 타당성 검토 및 비즈니스 로드맵 수립도 요구된다.

삼정KPMG 인프라 산업 리더 김효진 상무는 “인프라 산업 내 세부 업종별로도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와 인프라기업, IT기업, 서비스기업, 연구기관 등의 협력 체제를 통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이뤄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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