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바일 업체들에게 있어서 올해도 역시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신사업자들이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 지연으로 많은 업체들이 물을 먹었고 벤처 캐피털도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통신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무선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업체들과의 미뤄 왔던 거래를 체결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기대 심리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최근의 움직임을 좋은 조짐이라고 본다면 올해는 사업자의 선택적인 지출이 줄을 잇는 희망찬 한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의 트렌드는 사업자들이 대중 시장에 대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부문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기업 사용자들과 포춘 1,000대 기업을 유혹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구매에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다. 넥스텔과 같이 일부 사업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전통적으로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온 사업자들조차 무선 데이터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고 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성장 지속
인포월드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 중 75%가 무선 메시지와 이메일을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들은 이를 재빨리 간파, 이러한 대형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확실한 방법이 폭넓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자들은 음성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무선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싱귤러 와이어리스는 사업자 지향 업체인 세븐(Seven)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해 자사의 싱귤러 익스프레스 메일(Cingular Xpress Mail)을 기업용 이메일 서비스에 채택함으로써 GPRS, TDMA, GSM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싱귤러 익스프레스 메일을 통해 기업 고객들은 이메일, 캘린더, 연락처 목록과 업무 등에 대한 항상, 실시간 모바일 액세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싱귤러는 익스프레스 메일 애플리케이션이 싱귤러의 첫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며 조만간 고객관계관리(CRM) 애플리케이션도 모바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시벨시스템즈와 제휴로 시벨의 CRM 애플리케이션을 싱귤러의 모비텍스, TDMA, GSM과 GPRS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스프린트PCS 또한 기업용 서비스에 대한 진출 계획을 밝혔다. 스프린트의 웹 애플리케이션 및 개발자 사업부서 스프린트PCS닷컴의 부사장 겸 총책임자인 존 유데프스키(John Yudepski)는 자사가 전통적으로 소비자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스프린트는 자사의 무선 데이터 제품군인 스프린트 PCS 비즈니스 솔루션즈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기업 공급 채널을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디스트리뷰터, 시스템 통합업체, 리셀러 등과 장비 제조업체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스프린트의 네트워크에 대한 스프린트 무선 접속 제품 및 기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비록 AT&T와이어리스와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시장에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AT&T는 자사의 기업 프로그램을 증가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업자용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들과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AT&T의 대변인인 잉니제레미 펨블(Jeremy Pemble)은 “우리의 영업력에 정통한 수직 시장 부문 담당자는 물론 제품군에 대한 디자인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담당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