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시장 성패, AI·IoT 등 신기술 적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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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서비스 시장 성패, AI·IoT 등 신기술 적용이 관건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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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신사업 전략 발굴·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효율화 등 강조
▲ 정인 롯데정보통신 팀장이 물류·유통IT 시장 분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들의 적용 여부가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강진모)는 4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2018년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IT서비스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조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8년도 ▲금융IT ▲제조IT ▲물류·유통IT ▲공공IT 등 주요 분야별 업계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졌다.

금융IT 분야 발표를 맡은 최혜원 SK(주) 금융사업본부 그룹장은 2018년도 금융IT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화폐를 꼽았다. 지난해 나타난 디지털전략 구체화 경향은 올해에도 여전히 주요 기조가 될 것이며, 다양하게 분산된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되는 등 사용자 편의성 관점의 채널 전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18년에는 금융을 벗어난 타 산업과의 융합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열쇠가 될 것이며, 더 이상의 금융 진입장벽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AI의 확대 적용과 블록체인 적용 시도가 본격화되고, 가상화폐를 둘러싼 고민이 주요한 정책과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혜원 그룹장은 “AI,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금융권 내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되 규제가 아니라 기술의 근간을 활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뒤이어 제조IT 분야 발표를 진행한 김건학 한국IBM 실장은 2018년을 제조 산업의 디지털화(digitization)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넘어 디지털 재창조(digital reinvention)의 해로 전망했다.

제조 산업의 미래 성장은 새로운 기술과 제조 비용절감이 주도할 것이며, 지난해 IoT,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디지털 산업이 불러온 혼란이 2018년도에 이르러 근본적인 산업과 비즈니스 경제까지 변화시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자면 현실의 데이터를 사이버 공간으로 가져와 인지·분석하고 현실에 다시 피드백 하는 가상물리시스템이 확장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핵심 원동력은 IoT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건학 실장은 “더 이상 디지털은 목적지가 아니라 도구”라며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분석 및 인지기술 등의 발달로 이미 제조 산업 자동화 피라미드는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CT기술 중심 융합 서비스 기대

물류·유통IT 분야에 대해 발표한 정인 롯데정보통신 팀장은 단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고 디지털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간 유기적 연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트랜스 포메이션으로 전환돼 완성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류의 경우 신속한 시장대응 및 유연성을 위해 ICT기술과의 융합이 일어나 물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분석을 통한 사업 최적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B2C, B2B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동시에 고품질의 서비스가 요구되는 수요바탕에 ICT 신기술을 더한 사업모델을 기대했다.

유통의 경우 저성장기조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고객경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유통채널 활용과 데이터 사이언스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AI, AR/VR기술을 접목시킨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개발 다변화 등 지속적인 새로운 유통전략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 팀장은 “지금은 투자자본수익률(ROI)이 아니라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미 공유돼 있는 기술과 어떻게 협업하고 효율화할 것인지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공공IT 분야 발표를 맡은 홍성욱 아이티센 부장은 올해에도 공공IT 시장이 성장정체 국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도 공공IT 시장 규모는 총 3조8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소프트웨어 구축사업 중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이 전년대비 1.9% 감소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사업도 전년대비 9.1% 정도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재로 소프트웨어 생산국 도약을 위한 TF가 진행됐고, 불합리한 발주관행에 대한 개선방안들이 도출된 만큼 공공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개선 추진일정과 내용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욱 부장은 “혁신적 IT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합리적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공공IT 서비스 시장이 조성되고, 여기에 ICBM 중심의 융합기술 활성화까지 더해진다면 공공IT 서비스 혁신과 생태계 견실화, 대·중소 동반성장의 목표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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