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담당자의 ‘근자감’…“우리 조직 보안 수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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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담당자의 ‘근자감’…“우리 조직 보안 수준 높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12.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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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침해사고 겪었음에도 보안 태세 확신 있어…네트워크 가시성 확보 못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 38%, 조직의 85%가 침해 사고를 겪었지만, 자사 보안 수준이 높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넷은 ‘글로벌 기업 보안 서베이’ 중 한국 기업들의 보안 인식에 대한 후속 결과를 21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8월 두 달간 전 세계 16개국 IT 의사결정권자 1801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직원수 250명 이상인 국내기업의 IT 의사결정권자(ITDM) 38%가 지난 2년간 85%의 조직이 침해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이버 보안 태세에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8%는 경쟁사보다 사이버 보안을 더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단 8%만이 뒤쳐져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사이버 공격 방어에서 안일한 태도의 위험성과 사이버보안 베스트 프랙티스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침해사고 24%, 사회공학 기법 사용

응답자들은 지난 2년간 겪은 침해 사고의 24%가 소셜 엔지니어링, 랜섬웨어, 이메일 피싱의 결과라고 보았다. 한국 기업의 53%는 내년에 IT 보안에 대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이는 침해 사고가 공격자들의 악의성 만큼이나 직원들의 부주의함이나 무지로 인해 발생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직의 또 다른 관심사는 네트워크에 대한 액세스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국내 IT 의사결정권자의 약 1/4(28%)이 네트워크 액세스가 가능한 모든 장치를 완벽하게 파악·제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IT 의사결정권자의 30%가 네트워크에 자주 액세스하는 써드 파티의 모든 액세스 수준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답변했으며, 32%가 모든 직원을 완벽하게 파악 및 제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네트워크 가시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며, 조직에서 이를 중요한 관심사로 다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네트워크 분할과 같은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23%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분할을 하지 않으면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멀웨어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보안인식 강화를 위한 직원 교육

국내 IT 의사결정권자의 32 %는 보안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해 직원들의 보안 인식 교육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기를 원했다. 사용자 교육은 사이버 보안 사슬에서 가장 취약한 링크인 ‘직원’들을 타깃으로 하는 침입 시도를 줄일 수 있다.

침해 사고41 %에 대해 한국의 임원진들은 특정 개인에 의한 사고(16%)이든 부서에 의한 사고(25%)이든, IT 부서의 책임으로 여겼다. IT 부서 이외의 직원들이 보안의 가장 취약한 링크로 인식되고 있다 해도, 침해 사고의 20%만 이들의 책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더이상 IT 부서가 홀로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 BYOD, IoT,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섀도우 IT 등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은 보안에 대한 책임을 보다 다양한 조직 및 직원에게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균형 잡힌 사이버 보안 투자 우선 순위 중요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들의 투자 우선순위는 ▲34% 새로운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30% 보안 정책 및 프로세스 구현 ▲25% 보안 솔루션 업그레이드 ▲8% 직원 교육 ▲2% 감사 및 평가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포괄적인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여 악의적인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보안 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2018 년에도 지속될 것이나, 한국 응답자의 37 %는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가 3대 투자 우선순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포티넷의 월드와이드 세일즈 및 지원을 총괄하는 파트리스 페르쉐(Patrice Perche) 수석 부사장은 "IT 의사결정권자는 사이버 보안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의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다른 부분의 중요성을 여전히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동화, 통합, 전략적 분할 등을 활용하는 보안 접근법을 구현하거나, 보안 위생에 우선순위를 두거나, 보안 인식 강화를 위해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 등이 시급한 과제이며,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인터넷 공격을 방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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