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고마쓰, 건설 분야 AI 도입 위한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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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고마쓰, 건설 분야 AI 도입 위한 파트너십 체결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2.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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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기계·사물 간 상호작용 나타내는 3D 시각화 추진…안전성·효율성 제고

엔비디아는 건설 기계 및 중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쓰(Komatsu)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건설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현장의 안전성 및 효율성 강화를 도모한다고 13일 밝혔다.

건설 분야는 엔비디아가 다양한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도모하기 위해 일련의 협약을 체결한 분야 중 가장 최근에 추진을 시작한 영역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및 비효율성 문제가 AI 도입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현장은 중장비의 가동, 고르지 못한 지형적 특성 및 지속적인 작업 활동으로 인해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일본 건설업노동재해방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건설 현장에서만 300명의 사망자와 1만5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건설 현장에서의 반복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마쓰는 2015년부터 현장의 작업자와 사물 관련 데이터를 연결해 작업 현장의 안전성 및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각지의 4000여개 작업장에 도입됐으며,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모토 유이치(Yuichi Iwamoto) 고마쓰 최고기술책임자는 “우선 엔비디아의 GPU를 고마쓰의 건설 현장에 통합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가 지닌 영상처리, 시각화 및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건설 분야를 미래의 작업 현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건설 프로젝트를 확대하면서 고마쓰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활용해 인력, 기계 및 사물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건설 현장의 3D 시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용 소모가 큰 현장 장비의 경우, 밀착 모니터링으로 장비 작동 시 최적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할 수 있다.

엔비디아 GPU는 건설 현장의 드론 및 카메라와의 통신을 통해, 분석 및 시각화의 인공지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 회원사이자 고마쓰의 파트너사인 업체들의 협력이 뒷받침 될 예정이다. 스카이캐치(SkyCatch)는 작업 현장의 지형을 시각화하기 위해 엣지에서 3D 이미지를 취합 및 매핑하는 드론을 제공하고, IoT 관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OPTiM은 감시 카메라에서 수집되는 개인 및 기계를 식별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에는 엣지에서 AI 컴퓨팅을 구현하는 신용카드 크기의 엔비디아 젯슨(NVIDIA Jetson) 플랫폼이 주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기술과 동시에 작동하는 젯슨은 고마쓰의 건설용 장비에 부착된 카메라에 탑재되어 360도 촬영을 통해 근처의 사람 및 기계를 곧바로 식별함으로써 충돌 또는 기타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젯슨은 건설용 장비의 최상단에 위치한 스테레오 카메라에 탑재돼 급격히 변화하는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장비 운전자에게 상황에 따른 안내가 가능하다. 향후에는 건설 및 광산 분야에서 기계의 자동화와 함께 고해상도 렌더링과 가상 시뮬레이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개척할 다음 영역은 자율지능형 머신 분야가 될 것”이라며 “미래의 기계 및 작업 현장은 주변 상황을 감지하고 지속적으로 경보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건설 및 광업 분야는 이러한 기술 발전으로 상당한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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