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IT업계 강자 명성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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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 “IT업계 강자 명성 되찾겠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2.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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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코-밸류 크리에이터’ 통한 국내 IT·경제 발전 기여 다짐
▲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후지쯔가 IT 업계 강자로서의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고객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코-크리에이션(Co-Creation)’ 전략을 토대로 국내 IT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12일 한국후지쯔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 정담회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과거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으로 IBM, HP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던 후지쯔였지만, 현재는 그 명성이 많이 퇴색된 상태다. 최근에는 수익 악화로 인한 경영난을 겪으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까지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솔루션 서비스 분야로 사업 모델을 전향하는 체질 개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현재 솔루션 서비스 분야의 사업 비중이 60%에 달하며 하드웨어 사업은 40%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매출 성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IT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국내 IT업계에서 톱3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보다 자사가 잘 해왔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유통, 바이오인증, 의료 분야에서 그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국후지쯔 측에 의하면 현재 국내 대기업 유통 매장의 95%가 후지쯔의 POS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정맥인증 솔루션인 팜시큐어도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에 1만 개 이상 공급됐으며, 내년까지 3만 개 이상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종합병원의 25%가 후지쯔의 전자의무기록(EMR)을 사용 중이다.

이외에도 후지쯔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진라이’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조명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 적용된 사례는 없지만, 보험업계에서의 손해율 산정 시뮬레이션 시스템이나 발주 부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 사업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성장 가능성은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 등이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실제로 제품을 써본 고객들의 평가가 좋아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재일 대표는 “후지쯔는 타 글로벌 기업들처럼 라이선스 판매와 같은 단순 IT 시스템 판매가 아닌, 국내에서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코-밸류 크리에이터(Co-Value Creator)’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해외 솔루션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국내 환경에 맞도록 개발해 공급하면서 국내 IT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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