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망의 한계 극복할 ‘MP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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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망의 한계 극복할 ‘MPLS’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2.04.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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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S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인터넷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통신품질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어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도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데이터의 우선적 처리를 담보하는 CoS(Class of Service)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 패킷에 부착하는 라벨에 특정경로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트래픽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트래픽엔지니어링이 가능해 사업자의 회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상당수 망 사업자들이 이미 MPLS를 도입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데이콤이 지난해 7월부터 MPLS 기반의 VP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KT 역시 올해 코넷망과 ATM망에 MPLS를 도입할 예정으로 VPN 장비를 선정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IP망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서 기존 ATM망을 진화시키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는 MPLS를 이용, 초고속국가망에 MPLS를 적용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 품질향상 최고의 대안 ‘MPLS’

국내 인터넷망은 ADSL, CATV,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최고의 성장속도를 보여왔으며 이런 양상은 기간망에 엄청난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통신사업자들은 가열된 통신시장의 경쟁환경에서 타사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시키기에만 혈안이 되어왔다. 그러나 올해 가입자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보다 네트워크의 품질을 높여 인터넷망의 안정적인 액세스를 제공, 가입자들을 만족시켜야한다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망은 가입자들의 사용 대역폭 증가로 인해 서비스 대기시간이 증가되고 있으며 인터넷 데이터의 손실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인 라우터에서는 패킷 전달 지연과 손실이 커지고 있으며 인터넷망의 병목지점이 되고 있다. 인터넷 망 자체는 통합관리 능력이 미비하고 네트워크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네트워크 차원에서 트래픽을 적절하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능력인 트래픽 엔지니어링 능력이 부재하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인터넷망 자체는 CoS에 따른 서비스의 질적 성능을 부여하는 QoS(Quality of Service) 능력이 없다. 이런 인터넷망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진화와 통신장비 시장의 추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인터넷망의 끊임없는 화두가 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인터넷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해 기간전송망의 DWDM 또는 테라비트 라우터와 같이 고속처리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보다 대용량급의 장비를 도입한다해도 현재의 인터넷망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향후 속속 등장할 다양한 실시간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을 만족할만한 품질로서 제공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현재 단순히 양적인 측면에서 속도만을 증가시키면서 발전해오던 인터넷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현재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근본에서 탄생된 것이 라벨 스위칭 기술이라 불리는 MPLS 기술이다.

MPLS, 라벨방식에 따른 고속스위칭 기술

현재의 라우터가 IP 주소를 바탕으로 3계층에서 스위칭하는 기술인 반면 MPLS는 IP 패킷의 주소앞에 라벨(Lable)이라는 새로운 주소체계를 붙여서 IP주소가 아닌 라벨을 바탕으로 하는 IP데이터를 전달하는 고속 스위칭 기술이다. 라벨이 필요한 이유는 IP주소를 읽고 스위칭하는 기존 방식은 트래픽이 집중되는 경우 병목현상을 가중시키고 서비스 종류에 따른 품질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MPLS 네트워크는 기존에 설치된 라우터와 접속되어야 하고 라벨단위로 2계층에서 라우터와 접속되면서 라벨을 부여하는 LER(Lable Edge Router) 장비와 MPLS 네트워크의 내부에 놓여서 정의된 라벨에 따라 고속으로 스위칭하는 LSR(Lable Switch Router) 장비로 구성된다.

이는 ATM 교환기가 셀(cell) 헤더의 VPI(Virtual Path Identifier)/VCI(Virtual Circuit Identifier) 값을 교체(swap)하면서 셀을 전달하는 방식과 같다. 즉 MPLS는 L3 라우팅과 L2 스위칭을 조합한 기술로 IPv4뿐만 아니라 IPv6, IPX, 애플톡(Applealk) 등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하되 패킷 포워딩은 항상 라벨 스위칭에 의해 이루어진다. MPLS는 LSR(Lable Switch Router), LSP(Lable Switch Path), LDP(Lable Distribution Protocol) 세 가지 구성요소로 이뤄진다.

현재의 라우터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IP를 처리하고 3계층(Layer3)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인 반면 MPLS는 라벨처리에 따른 하드웨어 기반이며 2계층에서 처리되어 고속의 데이터전송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라우터는 최종목적지까지 최단 경로 설정에 따라 IP 패킷 데이터를 전송하므로 특정 노드로만 트래픽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네트워크 장비들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반면 MPLS는 네트워크 상 IP 데이터를 다른 IP데이터와 분리하여 처리할 수 있으며 서비스마다 차별화된 서비스 등급을 부여할 수 있어 품질 좋은 서비스(QoS)를 제공할 수 있다.

MPLS의 또 다른 장점은 트래픽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트래픽 엔지니어링 개념의 도입으로 트래픽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며 또한 MPLS 장비간에 별도의 VPN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터널링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MPLS는 고속, 고품질의 서비스 능력을 가지고 있고 트래픽을 적절히 제어하여 네트워크 장비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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