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변화하는 IT환경 대응 전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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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변화하는 IT환경 대응 전략 ‘필수’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2.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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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클라우드 등 신기술 지원 수요 증대…치열한 경쟁 예고

가상화 기반의 하이퍼 컨버지드인프라(HCI), 클라우드 등 IT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데이터 보호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백업 솔루션에 대한 요구사항이 증가했다. 이에 기업 및 조직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영상 분석, 공공 안전 및 빅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의 인프라에서 데이터 보호의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백업 시스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편집자>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데이터 보호는 기업의 주요 과제로 자리 잡아 왔다. 이제 데이터의 손실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다.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용량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한층 복잡해진 IT 인프라는 데이터 보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기업 인프라적인 관점 외에도 날로 지능화되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확실하게 보호하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 상황에서 복구 목표 시간(RTO)을 달성하고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안전한 복구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한 해 동안 데이터 유출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복구 위험성과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가용성을 한층 높이고자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이 한층 증가했다”며 “또한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데이터 관리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백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거나 유닉스에서 리눅스로의 다운사이징, 클라우드 도입 등으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워크로드에 대한 백업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났다.

관리 효율성·백업 성능 등 고려

업계에 따르면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고려했던 사항은 크게 관리 효율성, 즉각적인 백업 및 복구 성능, 백업 데이터의 활용성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백업 방식은 백업 마스터 서버, 미디어 서버 및 네트워크 등 추가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백업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VTL(Virtual Tape Library), PTL(Physical Tape Library) 등의 전용 저장장치의 용량 증대가 필요했다. 이에 백업 및 재해복구 인프라를 단 하나의 포인트에서 관리하고, 백업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도입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백업 성능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고객들은 데이터가 언제나 풀 백업 형태로 복구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VTL 등 기존의 데이터 보호 솔루션은 원본 데이터만 전체 백업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변경되는 데이터가 추가됨에 따라 해당 데이터만을 풀 백업과 별도로 백업한다. 데이터 복구 시에도 원본 데이터가 먼저 복구된 후에 순차적으로 증분(Incremental) 백업 데이터가 복구된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 백업 및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운영 시스템에도 부하가 발생했다. 이에 VTL 기반의 백업은 시점 기반의 백업 및 복구 방식인 스냅샷(Snapshot)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손쉬운 운영과 가격, 클라우드 활용 여부 등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다.

고성능·통합 데이터 관리 등 지원

업계에서는 고객들의 고려사항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한 솔루션들을 내놓으며 안전한 데이터 보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리타스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포괄한 컨버지드 백업 장비 ‘넷백업 어플라이언스’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넷백업 어플라이언스는 물리적 기본 성능 이외에도 추가적인 논리적 성능까지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고성능 백업 영역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여기에 탑재된 넷백업 솔루션은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하는 데이터 보호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중단 없이 효율적으로 PB급 데이터를 보호하고, 즉각적으로 신속하게 데이터를 찾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폭넓은 클라우드 환경의 백업을 지원해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백업을 수행할 수 있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백업과 복구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컴볼트는 레노버와 함께 ‘백업 어플라이언스 LC 시리즈’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LC 시리즈는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복제, 검색, 분석의 5개 주요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높은 호환성과 접근성으로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사용법이 쉬워서 데이터 보호 및 관리에 드는 시간과 인력, 비용을 줄이고 스마트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밀도 파일 백업·운영 시스템 부하 최소화

델EMC는 업계 최고 수준의 중복제거 기술을 내장한 솔루션 ‘델EMC 데이터도메인’과 고밀도 파일 백업에 특화된 ‘아바마’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도메인 백업 하드웨어에 SSD를 장착해 백업 및 복구 성능도 크게 높였으며, 많은 백업 지원 인력을 토대로 일원화된 기술지원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또한 클라우드 연계 백업도 가능해 데이터도메인을 사용하는 고객이 저장된 백업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장기 보관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내에 있는 VM 백업에 대한 백업도 지원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히타치 밴타라의 실시간 통합 데이터 보호 솔루션인 ‘라이브 프로텍터’를 통해 네트워크 및 에이전트 기반의 백업 방식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년 간 검증된 히타치 밴타라만의 재해복구 기술이 적용된 블록 기반의 백업 방식이 추가로 지원된다.

기존의 에이전트 기반 백업 솔루션 및 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 솔루션을 별도로 관리해 온 기업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통합한 백업 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 편의성 및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블록 기반의 백업은 혼재된 운영 시스템을 유연하게 통합해 단순하고 사용이 간편한 관리 시스템을 구현한다.

금융·운송·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

업계에서는 점차적으로 백업 시스템 구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노후된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백업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들도 점차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로 돌아서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레퍼런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면서 클라우드 환경까지 지원하는 데이터 백업 솔루션으로 컴볼트의 데이터 플랫폼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단일 솔루션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상의 데이터 백업을 모두 할 수 있게 됐으며, 데이터 관리가 매우 쉽고 간편하다는 장점도 얻었다. 또한 백업 목적에 맞게 상세하게 정리된 데이터 백업 정책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하는 데이터 백업 정책을 수립했으며, 매일 어떤 데이터가 백업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를 통해 데이터 백업 현황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B제조사는 기존 여러 벤더의 백업 소프트웨어와 VTL, 테이프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기종 소프트웨어 사용 및 테이프 장비 노후화에 따라 유지 보수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갔다. 이에 델EMC의 솔루션을 도입, 개별 사용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합치고 VTL 장비 및 테이프 장비를 간소화시켜 운영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C의료기관은 의료정보 시스템 특성상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필요로 했으며, 불가피하게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잇는 안정적인 이중화 체계가 필요했다. 또한 신속한 데이터 백업 및 복구 환경을 제공하고, 백업 시스템을 단순하 데이터 보관으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라이브 프로텍터를 도입했다.

백업 데이터 활용한 운영 환경 지원

과거의 백업 개념은 서비스 장애를 대비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복구함으로써 서비스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손실을 줄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복구하는 것 이외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부분에도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이른바 카피 데이터 관리(Copy Data Management) 영역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및 예측의 자료로 사용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형태로의 발전에 여러 벤더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백업 안에는 항상 최신 데이터들이 보관돼 있다. 운영 데이터 역시 그 안에 포함되는데, 이를 활용하면 개발이나 테스트 시스템에서 활용한 운영 데이터를 시스템에서 직접 추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백업 솔루션이 가진 데이터 보호의 기본적 가치 외에 추가적인 가치 창출을 통해 빅데이터, AI와 같은 새로운 시장의 진입과 신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백업 시장 트렌드는 중복제거와 클라우드 기술 등의 발전으로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 대한 데이터 보호가 가능한 통합된 형태의 단일화된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최후의 방어선 구축을 목표로 격리형 복구 서비스를 구축해 데이터 침해가 업무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점차 치열해지는 백업 인프라 시장

그동안 백업 인프라 기술은 테이프부터 시작해 VTL, 백업 어플라이언스, 클라우드 백업 형태로 발전해왔다. 국내 백업 시장도 규제 및 외부 위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백업 어플라이언스와 클라우드 백업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백업에 대한 요구 사항은 현재 인프라가 어떻게 변한다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누가 보더라도 경쟁은 지나온 기간보다 앞으로 훨씬 더 치열해지리라 예상할 수 있다. 기술 발전 속도로 보면 점점 더 빨리 백업을 수행하고 복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아직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 방법들을 별도로 세워 나가고 있는 단계다.

여러 글로벌 조사기관들에 의하면 PBBA(Purpose-Built Backup Appliance) 시장이 매년 10% 정도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백업과 데이터 보호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분류되는 시장의 과포화 상태를 나타냈으며 수익 구조 역시, 신규시장 개척보다는 기존 시장의 증설을 기반으로 한 성장 구조를 보였다.

하지만 클라우드, 빅데이터, 컨버지드, 하이퍼컨버지드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인프라의 기반 자체가 변화되는 시점에서 과거 집중했던 백업 등의 데이터 보호 기술만으로는 고객과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많은 백업 솔루션 벤더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레거시 시스템의 전통적 데이터 보호 이외에 클라우드 환경의 고가용성 보장과 컨버지드와 하이퍼컨버지드의 효율적 보호 및 운영,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거버넌스(Data Governance)로의 시장 확대와 기술의 접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변해가는 IT환경에 적합한 대응 방안 모색

점차 확대되는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다. 또한 데이터의 소유권이 IT에서 LOB(Line Of Business) 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이전되고 있지만, 규정 준수와 보안을 위해 소스의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투자 회수 기간을 단축하고, 전반적인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며 향후의 성장을 계획해야 할 책임은 여전히 IT 조직에 있다.

이에 델EMC는 조직이 변화 대응 능력, 유연성 및 이동성을 활용하고자 클라우드 전략을 도입함에 따라 데이터 보호 전략에 클라우드를 원활하게 통합하는 클라우드 백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베리타스는 360 데이터 매니지먼트 전략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데이터라도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백업 데이터의 정보를 활용해 가시성을 확보하거나 DR을 좀 더 유연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 관리 영역을 커버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베리타스는 개별 포인트 솔루션이 아닌 통합 솔루션 스위트 형태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데이터 보호의 확장’, ‘데이터 활용성 극대화’, ‘통합 관리를 통한 인프라 효율 최적화’의 세 가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라이브 프로젝터’ 솔루션으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백업 솔루션들이 지원하지 못했던 실시간 기반의 백업과 복구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해 제공하며, 백업된 이미지를 개발 서버와 빅데이터 등의 소스 데이터로 활용하게 만들어주는 ‘카피 데이터 관리’,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파일 버저닝’ 등 신규 장비 도입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영역들을 데이터 보호 솔루션과 저장장치의 연계 기능만을 활용해 대응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지원 강화

컴볼트는 단일 제품 및 관리 콘솔로 모든 인프라를 보호 및 관리할 수 있는 제품임을 지속 강조할 예정이다. 데이터 보호 요구사항들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일 솔루션은 제품 도입가격 및 증설 비용,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과거 CAPEX(시설투자비용) 모델에서 OPEX(운영비용) 모델로 변해가는 IT 환경에 맞도록 시장 공력을 계획 중이다.

또한 시장에서 어플라이언스 공략이 성공함에 따라 컴볼트도 새로운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어플라이언스와는 다른 새로운 어플라이언스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갈 계획도 갖고 있다.

컴볼트는 내년에 화두로 떠오를 부분이 클라우드와의 연계로 보고 있다. 이미 AWS, 애저(Azure), 구글(Google), 오라클(Oracle)과의 클라우드 연계가 완료된 상태이며, 오픈스택과 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도 제품 연계가 완료됐다.

특히 컴볼트는 소프트웨어만으로 클라우드와 연계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게이트웨이 도입 비용, 운영비용이 필요 없으며, DR부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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