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사람·기계 간 효과적인 대화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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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사람·기계 간 효과적인 대화 가능할 것”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2.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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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전산언어학 팀, 다수 언어와 도메인 등 적재적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 집중
▲ 하다 셈토브 구글 리서치 팀 리더(왼쪽)와 최현정 연구원이 화상 강연을 통해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5년 내 사람과 기계가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구글코리아가 개최한 AI 포럼에서 하다 셈토브 구글 리서치 팀 디렉터는 “5년 내 사람과 사람 사이만큼은 아니더라도 효과적으로 사람과 기계가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화상 강연을 통해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구글은 전산언어학 팀이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시켜왔는지를 소개했다. 자연어처리(NLP) 기술과 머신 러닝, 딥 러닝 등을 활용해 정확한 답변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성 합성 기술 ‘웨이브’를 통해 고음질 음성을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각 언어별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닌, 범언어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전체 언어를 하나의 언어로 여기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전체 언어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렇기에 영어로 NLP 시스템을 간략히 구현한 후, 다른 언어로 확장 적용하면서 전체 언어 시스템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타 언어와 달리 한국어는 맥락에 따라 언어 양상이 달라지고 구어나 문어에 따라 다른 데이터가 요구되기 때문에 처리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그렇기에 이를 학습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전산언어학자인 최현정 연구원은 “한국어는 주어 생략이 빈번하고, 겸양적인 표현도 많아 데이터 수집과 모델링이 어렵다. 또한 존칭어를 붙일 때와 안 붙일 때가 경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기에 데이터 소스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식 기반으로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구글은 최근 음성 합성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운율 정보를 담아서 감정이나 다이내믹한 느낌 등도 표현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다.

하다 셈토브 디렉터는 “이러한 연구들이 누적 됐을 때 여러 목적에 부합하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람과 기계의 대화가 사람 간의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문답을 주고받기에는 분명 범접할 수 없는 영역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5년 내 사람과 기계가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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