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상태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1.30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 설계부터 테스트 중시한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 자신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장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데 업체들마저 몰려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스템 통합(SI) 기업으로 출발한 토마토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HTML5 기반 UI/UX 구축 플랫폼 ‘엑스빌더6’를 출시,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는 토마토시스템의 이상돈 대표이사를 만나 신제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

지난 2000년 창립된 토마토시스템은 초기 대학 학사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SI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SI 사업만 진행하기보다는 자체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미래 성장을 위해 내렸던 판단 때문이었다. 비록 SI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고 하지만, 2004년 전향을 결정한 이후 13년 동안 꾸준히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이쯤 되면 어엿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최근 토마토시스템은 HTML5 기반 UI/UX 구축 플랫폼 ‘엑스빌더6’를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엑스빌더6’에 대해 “이전 제품인 ‘엑스빌더5’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설계부터 완전히 새롭게 했다”며 “최신 IT환경에 맞는 기술들을 토대로 완성도 높게 잘 만든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신 환경 맞는 기술 토대로 완성도 높은 솔루션 개발

UI/UX 구축 플랫폼은 국내 인터넷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국내에 인터넷 환경이 확산되던 2000년대에는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추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액티브X와 같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활용했으며, UI/UX 구축 플랫폼 역시 이를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에 의해 웹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5가 차세대 웹 표준으로 제안되면서 UI/UX 구축 플랫폼 역시 이에 대응해야만 했다. 이에 토마토시스템도 기존 플러그인 지원 방식의 제품에서 탈피, 지난 2015년 ‘엑스빌더5’ 제품을 출시하며 HTML5 기반 UI/UX 시장에 합류했다.

그러나 ‘엑스빌더5’는 캔버스 기술이 가지는 한계와 일체형 제품 구조(Monolithic)로 인해 더 많은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확장성에 제한이 있었다. 토마토시스템은 전체적인 구조 개선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1년 5개월 간의 연구개발 끝에 ‘엑스빌더6’를 만들어냈다.

유연하고 가벼운 제품 제작

토마토시스템의 새로운 HTML5 기반 UI/UX 구축 플랫폼 ‘엑스빌더6’는 ‘엑스빌더5’의 후속 제품에 해당하지만 완전히 달라진 제품으로 탄생했다. 이상돈 대표는 “과거 기술들은 과감히 버리고 최신 환경에 맞는 기술들을 토대로 모듈형(블록) 구조의 제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신규 제품을 개발하면서 과거와 같은 일체형 구조가 아닌 모듈형 구조로 제품을 개발했다. 이는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고 제외하기 쉬우며, 특정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기능이 담긴 모듈만 교체 또는 수정하면 되기에 한결 쉬운 운영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제품 업그레이드 역시 모듈 교체 또는 추가만으로도 가능하며, 기존 사용했던 소스들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한층 가볍고 편리한 제품이 됐다.

통합 개발 환경(IDE)이 바뀐 것도 주요 변화점이다. 이전작인 ‘엑스빌더5’는 캔버스 기반이었지만, ‘엑스빌더6’는 이클립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캔버스는 렌더링 속도가 빠르다는 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CSS3 지원이 어렵다는 점과 더불어 캔버스를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개발자 역시 많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6’를 자바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이클립스 기반으로 설계함으로써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돈 대표는 “‘엑스빌더6’는 특정한 기술이 아니라 일반적인 기술만 활용했기 때문에 종속성과 같은 문제가 없으며, HTML5의 모든 장점을 다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설계부터 테스트 중시

토마토시스템이 ‘엑스빌더6’를 설계하면서 중요시했던 부분 중의 하나가 제품의 안정성이었다. 이 때문에 제품 설계부터 테스트 팀이 개발 팀과 협업하며 함께 제품을 만들어나갔다는 설명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제품 소스 자체에도 테스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UI 툴을 개발하는 담당자들이 소스를 만들면 바로 검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결과의 대부분을 프로그램화 시켜 DB에 저장했다. 소스가 변경되면 다시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 번 발생했던 오류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상돈 대표는 “지난 2004년 처음 개발을 시작으로 UI/UX 구축 툴 관련 시행착오를 13년 동안 겪어왔다. 특히 고객이나 개발자, 그리고 시스템 측면의 문제들을 잘 알게 됐다”며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품질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경썼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6’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사용한 시스템을 제품화시켜 테스트 자동화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시장 반응 긍정적…“사용하기 편해”

토마토시스템이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만든 ‘엑스빌더6’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기존 제품이나 타사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이 ‘엑스빌더6’에 대해 “사용하기 편하다” 또는 “이클립스에 익숙한 사람들이 그대로 쓸 수 있어 좋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상돈 대표는 “‘엑스빌더5’는 캔버스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했었지만, ‘엑스빌더6’는 어떻게 해야 개발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제품”이라며 “이 같은 사상을 설계에서부터 녹여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이번 ‘엑스빌더6’ 출시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매출 상승 또한 기대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만큼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함께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상돈 대표는 “그동안 시장에 출시됐던 그 어떤 UI/UX 툴보다도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신한다. 1차적으로는 공공과 민간 기업 시장에 제품 공급을 늘리고, 이후 금융권까지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