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②]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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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②]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경쟁 시작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11.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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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로그인·전자투표·전자문서·저작권 관리 등 활용사례 등장…API로 다양한 서비스 연동

블록체인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양 진영의 주장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보안을 강화할 것이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논쟁을 짚어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증 서비스를 살펴본 후, 블록체인 보안 강화 방법을 제안한다.<편집자>

금융·공공·엔터프라이즈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블록체인 시장이 본격 개화되자 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 공급하는 전문기업들도 성장의 기회를 적극 이용하기 위해 분주히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중심이 된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가 8월 출범한데 이어 가상화폐거래소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가 10월 발기인 총회를 열고 사업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업인 블로코는 모바일 뱅킹 간편 로그인, 모바일 앱카드 생체인증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기반 IoT 게이트웨이,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금융보안원 등 다양한 금융기관과 IT 기업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블로코의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스택’은 GS 인증을 획득했다.

▲블로코 블록체인 플랫폼

포스링크 자회사인 써트온은 다차원 입체 구조의 ‘엑스체인(XCHAIN)’을 개발, 싱가포르 메디컬 기업 이보랩스와 의료제증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동남아시아의 대형 의료그룹에 서비스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선형적으로 증가하면서 노드들이 인증서를 나눠 갖기 때문에 한 번 생성된 노드는 변경될 수 없다. 엑스체인은 변경이 필요한 노드에서 또 다른 축이 생성돼 다차원적인 형태로 구성되며, ‘신뢰성 검증이 필요하지만 정상적인 변경이 일어나는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전자문서 유통에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의료제증명 서비스에서 상용화 사례를 만들곘다는 계획이다.

한편 써트온은 개인간 거래의 차용증 역할을 하는 ‘두리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두리안에는 경량화된 블록체인인 ‘지블록체인’이 적용된다. 지블록체인은 모바일에서 거래증명이 가능하도록 단말 리소스 사용을 최소화한다.

써트온 연구소장인 권용석 상무는 “블록체인은 제3의 신뢰기관을 없애고 거래 참가자들이 스스로 신뢰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써트온은 모바일 기기로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해 데이터의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지블록체인을 만들었으며, 다차원으로 확장 가능한 엑스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다”라며 “써트온의 블록체인 기술은 모바일 거래, 의료제증명 등 특정 분야에서 최적화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속속 등장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팩커스(Packuth)’를 공급한다. 오픈 API로 제공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진료 기록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저작권 관리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현재 음원시장은 대부분의 돈을 유통사가 가져가고,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은 아주 적은 수익을 얻는다. 글로스퍼는 국내 유명 작곡가, 기획사와 함께 저작권 관리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음원 유통과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해 음악인이 정당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더 많은 관련업계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련 기관을 설득해 합법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스퍼는 재미컴퍼니와 음원 유통플랫폼 사업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콘텐츠저작권(IP) 중계플랫폼 전문기업 코코브플랫폼홀딩스와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콘텐츠 중계 플랫폼 사업 협력 계약을 맺고 저작권 관리 및 콘텐츠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태원 대표는 “창작자에게 저작물 관리와 위변조 보호, 투명한 수익 분배, 콘텐츠유통(중계)구조의 혁신, 저작권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은 저작권산업의 유통 및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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