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기업과 비즈니스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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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기업과 비즈니스 하지 않겠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11.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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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알토 “소비자 93%, 데이터 유출 시 법적 조치…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노력 '소홀'”

우버가 5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버와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소프트뱅크가 인수가격을 30% 낮춰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우버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한 신뢰 하락은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개인정보 유출 기업과 비즈니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젬알토가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70%는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경험한 기업과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69%는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응답자 67%는 자신이 가까운 시일내에 데이터 유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답해 소비자들이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기업들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서거나 고려할 것이라는 소비자가 93%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고객정보 관리 책임을 무겁게 여기는 한편, 자신의 정보를 보호하려는 노력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56%는 어려 계정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해 소비자 스스로 보안대책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이중 인증 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시하는 경우에도 41%의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 계정 보안을 위해 이 같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젬알토는 기업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보안의 최우선 사안으로 여긴다는 소비자들이 62%에 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서고 강력한 보안 대책을 시행하는 한편 사내 교육을 통해 보안 강화의 이점을 알린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이슨 하트(Jason Hart) 젬알토 개인 정보 및 데이터 보안 분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비자들은 데이터 보안의 책임을 기업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에 만족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보안이 확보될 것으로 믿는다”며 “GDPR 등 데이터 규제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기업들이 보안 프로토콜을 통한 지속적인 고객 데이터 보안 확보에 나서야 한다. 이러한 프로토콜이 시작 단계에서부터 강제로 적용되지 않으면 기업들은 재정적 타격은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법적 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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