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①] 블록체인, 4차산업혁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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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①] 블록체인, 4차산업혁명 견인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11.2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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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투명성·신뢰성 높이는 블록체인…금융·물류·유통 성공사례 검증되며 디지털 혁신 이끌어

블록체인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양 진영의 주장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보안을 강화할 것이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논쟁을 짚어보고, 블록체인 활용 성공 사례와, 블록체인 보안 강화 방법을 제안한다.<편집자>

가트너 “블록체인, 디지털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실리콘밸리 투자 구루인 팀 드레이퍼 DFJ 회장은 “블록체인을 도입한 나라가 20년 후 가장 부유해 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정부가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정보를 분산시키고 투명하게 관리해, 행정업무 효율성이 늘어나고 정부 재정지출이 줄어든다는 것이 드레이퍼 회장의 설명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원장으로 사용되면서 상용화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금융, 물류·유통, 신원확인, 저작권 보호, 의료기록 보관, 전자투표 신뢰성 확보 등 전방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나오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특허도 쏟아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특허출원은 2013년부터 2017년 8월까지 모두 240건이었으며, 지난해 94건,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114건으로 늘어났다.

블록체인은 가트너가 꼽은 주목할 만한 기술이기도하다. 가트너의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디지털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앙 집중 거래 방식과 기록 관리 매커니즘을 탈피할 수 있으며,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혁신적 디지털 비즈니스의 토대를 제공한다.

‘신뢰’가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활용

블록체인은 ‘신뢰’가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서 사용될 수 있다.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인 박성준 교수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이뤄진 원천기술이며, 이를 사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비트코인 성공사례를 통해 블록체인의 신뢰성과 효율성은 이미 입증됐다. 중개인 없이 신뢰할 수 있는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고, 계약서·문서의 무결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은 이미 상용화 가능한 안전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김형주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은 “21세기 세계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에 성공해야하며, 그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직접민주주의를 가능케 하고, 공유경제를 완성하며, 투명한 사회적 분배를 통한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작동 프로세스(자료: 젬알토)

블록체인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며, 이미 많은 활용사례를 공개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다. 가상화폐에서는 오랫동안 서비스 신뢰성을 인정받아왔으며, 각국의 금융기관도 이를 모델삼아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기프트(GYFT)는 블록체인 기반 기프트 카드를 발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으로 고객, 가맹점 그리고 발행 주체를 엮었다. 마스터카드는 전 세계 협력 은행과 가맹점이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금융결제원은 은행 간 지급거래를 블록체인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위해 개념증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보험금 자동청구로 금융과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묶어냈다. 코스콤은 펀드 거래시 실제 자산을 블록체인에 실어 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체인ID’를 오픈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활용 방법은 고객인증이며, 전북은행,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이 이용하고 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국제송금 시스템은 전 세계 모든 금융기관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비싸고 느린 SWIFT를 이용하지 않고 블록체인으로 송금할 수 있는 플랫폼이 멀지 않은 미래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원 확인도 블록체인 효과가 높은 분야이다. 블록체인에 디지털 ID를 암호화 해 저장하고 보호할 수 있는데, 에스토니아의 ‘엑스로드(X-Road)’ 서비스는 아기가 탄생한 순간부터 개인정보 전체를 블록체인에 올려 개인정보를 조작하거나 불법 유출하는 것을 막는다.

물류·유통 분야에서는 전체 과정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기술을 검증하고 있으며, 시험운행도 진행하고 있다. 위변조 되어서는 안 되는 병의원 진료 기록, 각종 공문서와 계약서, 부동산 등기 거래, 다이아몬드 등 고가품의 거래, 진품 확인, 사회복지기관의 예산사용 내역, 기부금 현황과 사용내역, 여론조사 등 데이터가 처리되는 모든 곳에 블록체인이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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