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장 커진다…4년 후 6배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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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장 커진다…4년 후 6배 성장 전망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1.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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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RPA 도입과 서비스 혁신’ 보고서 발간…제조·유틸리티·금융 산업 투자 의사 높아
▲ 글로벌 RPA 시장 규모(단위: 백만 달러)

사람이 하는 표준화된 업무를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장 규모가 4년 후엔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삼정KPMG(대표 김교태)는 ‘RPA 도입과 서비스 혁신’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이 밝혔다.

RPA는 사람이 하는 저부가가치 업무를 자동화 처리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업무 및 차별적 비즈니스 가치 발굴 등의 창의적 업무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보고서는 RPA 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이 RPA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 어떤 업무를 RPA로 대체할 것인지 프로세스 검토에서부터 RPA 도입 시 정량적 효과 및 ROI 변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RPA 도입에 대한 분석과 RPA 솔루션 도입 후 기존 인력에 대한 변화관리와 프로세스 개선 및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 시장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RPA 서비스 시장이 2021년 9억52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PMG와 하비 내쉬(Harvey Nash)가 공동으로 전 세계 86개국 4498명의 CI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노동(Digital Labor)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은 RPA 투자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으로 분류됐다. 디지털 노동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할 계획인 기업의 비중이 41%로 제조 및 유틸리티 산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처럼 보고서는 보험사와 은행, 금융투자 기관 등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RPA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스위스의 대표 보험회사인 취리히 보험그룹(Zurich Insurance Group)은 보험계약 관리, 보상금 지급 등의 업무에 RPA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신속하고 정확한 금융시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 분석업체인 ‘켄쇼(Kensho)’에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는 켄쇼의 인공지능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및 신제품 발표, 주가 동향 등 금융시장 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신한카드도 반복적인 카드 국제 정산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RPA를 통해 카드 국제 정산 업무 프로그램 실행부터 ITF파일 다운로드, 변환 및 저장과 전송까지 일련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했다.

고객서비스 영역에서도 자산관리형 가상 비서 및 고객 응대형 감정 인식 로봇, 소액 자산보유 고객을 위한 저비용 자산관리 서비스 등에서 RPA가 도입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산관리형 가상비서인 ‘에리카(Erica)’를 통해 자사 고객의 계좌 잔액을 분석해 과소비를 경고 하기도 하고, 고객에게 유리한 카드대금 납부일을 추천하는 등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미즈호 은행(Mizuho Bank)은 전국 은행 점포에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배치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챗봇 시스템과 로보어드바이저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따른 전사적 인적자원 운영 방안 재설계 등 RPA 도입 시 야기될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RPA를 통해 대체되는 인력이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 및 조직의 변화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프로세스 통폐합에 따른 조직 운영 체계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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