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V SUD, 독일 최초 자율주행 버스 안전 규정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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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V SUD, 독일 최초 자율주행 버스 안전 규정 마련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1.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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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명 승객 700m 노선 따라 운송 가능…대중교통수단 자율운행 상용화 촉진
▲ TUV SUD 인증을 획득한 독일 최초 자율주행 버스 이지마일 EZ10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SUD는 독일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 ‘이지마일 EZ10(EasyMile EZ10)’ 승인을 위한 안전 규정을 마련, 대중교통수단의 자율운행 상용화를 더욱 앞당긴다고 21일 밝혔다.

이지마일 EZ10은 레이더와 광선 레이더 시스템, 초음속 탐지기,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도로 운행 환경과 최 근접 지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버스가 고객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노선에 사람, 동물 등 장애물이 접근할 경우에는 즉시 멈출 수 있다. 독일 도로교통 규정 등 관련된 모든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해 최종 승인받았다.

현재 이지마일 EZ10은 완전한 자율주행 방식으로 약 700m의 정해진 노선을 따라 최대 6명의 승객들을 운송할 수 있으며, 2018년에는 2km로 확장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버스의 시험 및 인증을 맡은 TUV SUD 전문가들은 전기 안전 및 전자 환경 적합성, 시스템 및 세부 부품의 기능과 안전성 등 실제 운행 안전성을 장기간에 걸쳐 시험했으며, 해당 버스가 철도 차량만큼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독일 현행법상 ‘운행자’가 항시 탑승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1968년 도로교통에 관한 유엔 비엔나 협약에 의거,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항상 통제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립 펄스(Philip Puls) TUV SUD 자동차 기술시험센터장은 “비엔나 협약을 보면 일부 법 조항들이 얼마나 기술 발전에 뒤쳐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자율주행차량 검사와 안전 규정 마련은 새로운 기술적 초석이다. 도로교통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실현함으로써 자율주행을 향한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마타와(Robert Matawa) TUV SUD 자율주행 시험부 총괄은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를 통해 시민들은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가능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승인으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앞당겨 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기술적 보완뿐만 아니라 무인 자동차 시대에 특화된 교통 인프라 구축, 사고 시 책임 등 법적 이슈, 운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따른 보안 이슈 등의 문제로 여전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TUV SUD는 이번 최초의 안전규정 마련과 자율주행버스의 실제 도로 운행이 자율주행 대중교통수단의 상용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TUV SUD 코리아에서는 자동차 기능 안전, 전기차 배터리 시험 인증, 승인·인가(Homologation), 부품/완성차 및 배출가스 시험, VDA 6.3 교육 등 자동차 산업 관련 다양한 시험·인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과 정보 보안의 전문가를 초빙해 유럽의 자율주행 기능과 보안 관련한 개발 및 안전성 확보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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