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스위치 시장조사①] 2001년 국내 라우터 시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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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스위치 시장조사①] 2001년 국내 라우터 시장 조사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2.04.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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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네트워크 관련 시장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은 경기 침체 한파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 안았고, 그 중에서도 인터넷을 구성하는 기본 인프라인 통신/네트워크 시장의 부침이 특히 심했다.

200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종가를 치던 라우터·스위치 시장은 그 이후, 나락의 늪으로 빠져들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수요처인 통신/서비스 사업자(SP)들의 과잉 투자에 따른 구조조정은 장비 업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일반 기업이나 금융권 역시 몸을 사렸다. 지난해 국내 라우터·스위치 시장 규모와 핵심 이슈를 점검하고, 올해 시장을 전망해본다.

======================== 시장조사 방법 및 대상 ========================

본지에서는 라우터 및 스위치 분야의 시장조사를 위해 국내 장비 업체 및 해외 장비 업체의 지사 및 채널에 지난해 매출실적 및 판매량 기록을 요구하는 설문지를 발송했다.

이번 시장조사에서는 라우터의 경우 대형, 중형, 소형으로 분류했으며, 스위치는 기가비트 이더넷, 10/100 이더넷, ATM, 웹 스위치, 기타로 분류했다. 각 장비별 분류는 업체에서 기재한 그대로를 적용했다.

설문에 응한 업체는 노텔, 넷기어, 다산인터네트, 라드웨어, 루슨트, 리버스톤, 쓰리콤, 시스코, 알카텔, 어바이어, 유니스피어, 익스트림, 액톤-SMC, 엔터라시스, 주니퍼, 코어세스, 파운드리, 한아시스템, LG히다찌 등이었다. 이 가운데 매출을 밝힌 업체는 넷기어, 다산인터네트, 라드웨어, 쓰리콤, 액톤-SMC, 엔터라시스, 코어세스, 파운드리, 한아시스템, LG히다찌 등이었으며 나머지 업체는 업무상 기밀이라는 이유로 매출 공개를 거부, 추정치를 적용했다.

실적 공개 거부, 매출 부풀리기 등으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못한 점, 독자에게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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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라우터

순수 라우터 시장 ‘먹구름’ … 멀티서비스·스위칭 라우터가 시장 주도

인터넷을 구성하는 핵심 장비 라우터는 200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국내 통신/SP들은 이미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과 팝(PoP) 네트워크를 이미 구성해 놓은 상태여서 당분간 대량 증설 물량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는 세계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따라 이미 가입자망과 기간망의 고속화가 구축돼 라우터에 대한 수요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표1> 전 세계 랜 장비 및 라우터 제조업체 매출액 전망......(단위:백만달러)
-
2000년2001년2002년2005년
라우터11,24210,83712,47516,553
랜 스위치11,91712,18615,57820,901
랜 허브956591469276
NIC2,8922,3061,8211,452
무선 랜8561,1111,3902,636
합계27,86327,03131,73241,818
<자료: 가트너 데이터퀘스트, 2002.1>

주니퍼 하락·시스코 회복

지난해 세계 시장을 먼저 살펴보자. 가트너 데이터퀘스트 2002년 1월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라우터 시장은 108억 3,700만달러로, 2000년 112억4,2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또 다른 자료를 보면 시스코는 지난해 전 세계 1/4분기 멀티기가비트 라우터 시장에서 6억2,990만달러를 기록해 점유율 64.15%, 주니퍼는 3억1,037만달러로 31.61% 점유율을 나타냈다.

<표2> 2001년 상반기 전세계 멀티기가비트 라우터 장비 시장 점유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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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출하대수시장점유율
2001년
1/4분기
2001년
2/4분기
2001년
1/4분기
2001년
2/4분기
2001년
1/4분기
2001년
2/4분기
시스코629.90577.032,9002,36064.1572.7
주니퍼310.37188.971,70090031.6123.81
아비치13.0917.815006001.332.24
히다찌26.218.525201902.671.07
노텔2.341.4330200.240.18
총계981.9793.85.7004.100100100
단위: 백만달러, 대, %...........................<자료: 가트너 데이터퀘스트, 2001.12>

2/4분기에는 시스코가 5억7,703억달러로 점유율을 72.70%까지 높인 반면 주니퍼는 1억8,897만달러로 하락, 23.81%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코어 라우터 시장은 시스코와 주니퍼가 95% 이상을, 나머지를 놓고 아비치, 히다찌, 노텔 등이 경합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시스코가 주니퍼의 점유율을 잠식하며 예전의 명성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DC 2002년 2월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4/4분기 기가비트 라우터 시장 점유율을 시스코 65.9%, 주니퍼 16.3%, 리버스톤 6.2%, 유니스피어 5.7%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달 인포네틱스 리서치에서 발표한 2001년 전 세계 4/4분기 세계 라우터(에지 라우팅+코어 라우팅) 시장 현황에서는 총 매출 11억달러 가운데 시스코가 59%, 주니퍼 13%, 유니스피어 5.3%, 리버스톤 4.5%, 기타가 6%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에는 아비치, 루슨트, 노텔, 레드백, 코사인, 파운드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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