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번역사 VS 기계번역기 번역 대결’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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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번역사 VS 기계번역기 번역 대결’ 그 이후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11.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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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의 공존은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컨퍼런스가 11월 7일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사)한국TC협회(KTCA, 회장 신석환) 주관으로 열렸다. 신석환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삶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나 이슈가 된다고 생각해 온 Intelligent Information, Smart Content, Content Strategy, Smart Factory 등 생소한 용어가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TC업계는 물론 번역 업계도 이런 거대한 트렌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인공지능을 맞이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열었다.

본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선 국제통역번역협회 박미진 사무총장은 구글번역기는 99%의 전세계 온라인 번역기 사용자에게 매일 10억개 이상의 문장과 1,400억개 이상의 단어, 103개의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2017년 2월 21일 국제통역번역협회 주관으로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된 ‘인간 번역사 VS 기계번역기의 번역대결’ 이후 ‘AI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통번역사의 역할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인식변화가 있었고, 인공지능 번역시대에는 국민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른 번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번역기를 활용한 번역사가 대거 등장하여 창의적이고 다양한 번역을 시도할 것이므로 통번역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번역작업환경 또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번역시장의 변화에 따라가려면 인간의 배경지식과 언어적인 능력만을 활용했던 시대에서 벗어나 초벌번역은 기계번역을 활용하고 인간이 기계번역이 미흡한 부분을 보완 완성하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계가 한 번역을 다듬고 보완하는 것 또한 훈련에 의해서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통번역 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이러한 능력을 평가하는 평가시험 자체도 더욱 혁신적인 관점에서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계의 지능이 높아지는 시대를 맞는 인간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기계가 인간이 하는 일을 대체하면 궁극적으로는 인간 삶 체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면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고 이런 사회에서 주류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자가 되어 주변으로 밀려나갈 것이라 염려한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고 예전에 노예가 노동을 해 많은 사람들이 적게 일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았듯 기계가 더 많은 일을 하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도 통번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해야 하며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평가시스템을 개발하여 인간과 기계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만 제4차 산업혁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 ITT통번역시험을 주관하는 국제통역번역협회와 KTCA간에 업무제휴 협약식도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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