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넥스트이온, 360도 VR 콘텐츠 제작 기술 ‘유브이알’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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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넥스트이온, 360도 VR 콘텐츠 제작 기술 ‘유브이알’ 상용화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11.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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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환경에서 전용 하드웨어 없이 360도 VR 콘텐츠 제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가상현실(VR) 솔루션 기업 넥스트이온과 손잡고 모바일 환경에서 전용 하드웨어 없이 360도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유브이알(YouVR)’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360도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멀티카메라 리그와 같은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했다. 또한 여러 개의 카메라로 동시에 찍은 사진들을 연결하기 위한 스티칭(stitching) 소프트웨어도 있어야 했다. 일부 360도를 표현하는 콘텐츠가 있지만 별도의 카메라를 사야만 했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 과정에의 불편함으로 인해 360도 VR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ETR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넥스트이온과 YouVR을 개발했다. YouVR은 스마트폰에서 360도 VR 콘텐츠를 만든다.

무선으로 연결된 로테이터(rotator)를 이용해 360도 VR 사진을 촬영하고 자체 개발된 스티칭 알고리즘을 이용, 사진을 생성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따라서 HMD 등을 이용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카메라를 회전시켜주는 로테이터 없이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촬영을 원하는 장소에서 360도를 회전하면 VR 콘텐츠가 생성된다. 먼저 앱스토어에서 ‘YouVR’ 앱을 다운받은 뒤 ‘수동 촬영’을 선택한다. 화면에 나온 16개의 포인터를 따라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360도 VR 콘텐츠가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콘텐츠는 HMD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360도 VR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함께 지원하기 위해 360도 VR 사진위에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오버레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비디오 기술도 함께 개발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ETRI 연구진은 YouVR은 스티칭시 발생하는 픽셀간 오차를 줄여 360도 VR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생성된 360도 VR 사진들을 연결해 가상현실 투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플랫폼도 함께 제공해 VR 부동산, VR 쇼핑몰, VR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동시에 여러 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기술로, 연구진은 위의 기술들을 활용해 촬영한 영상들의 특징점을 찾아 붙인 후, 360도 격자 좌표로 변환해 부드러운 VR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TRI의 기술을 이전받은 넥스트이온은 지난 9월 YouVR을 공식 출시했으며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운영하는‘한방’웹 플랫폼 및 모바일 앱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넥스트이온은 국내 출시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YouVR 법인을 설립했고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부동산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의 시장성도 확인했다.

올해에도 동일 박람회에 지난 3일부터 참가, 글로벌 런칭 및 파트너 모집을 진행중이며 가트너 및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부동산 VR의 대중화를 가능케 할 모바일 솔루션으로 평가 받았다.

넥스트이온 김규현 대표는 “YouVR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만의 가상현실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VR의 대중화를 위해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일 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장은 “국내외적 경쟁력을 보유한 ETRI의 다중영상 스티칭 기술이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을 통한 시장진입까지 이뤄낸 성과다. 넥스트이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히든 챔피언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넥스트이온이 지원하는 민간과제인 360도 VR 영상 생성 기술 개발 과제 등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의 360도 VR 서비스를 위한 스티칭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360도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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