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부터 그간 정부가 국책 연구과제로 지원한 한국어분석·음성처리 등 인공지능 기술을 오픈 API 형태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자 등이 공공지원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오픈 API를 활용하면 음성인식 개인비서,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 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엑소브레인 한국어 분석 API 11종 공개를 시작으로 11월 말에는 음성처리 API 3종도 공개할 계획이며, 2018년부터는 질의응답·대화처리·영상이해 등 영역까지 제공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학습결과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기계학습 데이터도 오픈 API와 함께 제공된다. 언어분석, 정보추출, 질의응답 등 한국어 기계학습 데이터 12종부터 우선 공개되며, 점차 공개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오픈 API와 기계학습 데이터는 공공 인공지능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http://www.etri.re.kr/aiopen)을 통해 제공되며,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사용횟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보다 많은 국내 중소·벤처와 연구자가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학습데이터 등을 지속 개방함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R&D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