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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보안관리(ESM) 솔루션
2002년 04월 19일 00:00:00 권혁범 기자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듦에 따라 각종 포인트 솔루션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통신사업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기종 보안솔루션을 중앙에서 하나의 콘솔로 관리하는 ESM(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새롭게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도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지목된 ESM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넘어, 선두진영과 후발업체간의 격차가 가시화되는 2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과거 아날로그 시기에는 보안이 그저 자물쇠와 같은 물리적인 시설을 이용한 ‘방범’ 정도의 개념으로 간주됐지만, 디지털 시대에서는 보안이 보다 근본적인 삶과 연관된다. 개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기업보안은 디지털 경제의 필수사항이며,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보안을 확보하는 자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즉 디지털 경제에서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인 셈이다.

올해 최고 성장종목으로 ‘ESM’ 지목

이러한 우려 탓인지 해마다 보안 솔루션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시장기관의 자료를 종합해 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보안솔루션 시장은 64억달러(약 8조3,200억원)를 기록, 2000년 대비 24%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안 시장은 세계 시장보다 성장 속도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은 대략 1,470억원 규모로 집계돼 2000년 대비 5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보안 서비스 시장도 186억원에 달해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안티바이러스와 방화벽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반면,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VPN), 공개키기반(PKI),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EAM), 생체보안솔루션 등 새롭게 주목받는 솔루션이 대거 등장한 것.

IDS 솔루션은 ‘K4인증’이라는 훈풍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 부터 가장 잘 나가는 보안솔루션으로 맹위를 떨쳤으며, PKI 기반의 인증 솔루션과 VPN 등 2세대 보안솔루션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보안솔루션도 금융권과 공공시장을 강타하며 국내 보안솔루션 시장의 다원화를 더욱 부추겼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과 비례해 국내 보안업체의 수도 이미 200여개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가장 많은 신생업체가 등장한 분야는 역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IDS와 VPN이다. 이미 2000년 말부터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 이들은 전체 보안시장의 선도업체들이 간과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대범하게 선도업체와의 정면승부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시장활성화에 상당부분 기여하는 중이다.

보안솔루션 시장이 이처럼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각각의 포인트 솔루션을 통제할 수 있는 관리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산환경은 구축된 보안솔루션 종류만 해도 한 두 가지가 아닌데다가 싱글벤더 제품보다는 멀티벤더 제품으로 구성된 사례가 더 많아 보안전담 오퍼레이터가 있는 기업마저도 보안관리가 어려울 정도다.

대부분의 컨설턴트들은 아무리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도입해 그물망 같은 보안정책을 추진한다 할 지라도 정작 그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지적과 함께 관리포인트의 최소화를 통한 효과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즉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라우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보안정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이미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한 상태라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이기종 보안솔루션을 중앙에서 하나의 콘솔로 관리하는 전사적보안관리(ESM; 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솔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보안솔루션이 도입된 금융권, 통신사업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새롭게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도 더욱 확산되는 중이다.

비록 지난해 국내 ESM 시장규모는 60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미 업계에서는 ESM을 올해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보안솔루션으로 지목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선두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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