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국방 분야서 AI 역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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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국방 분야서 AI 역할 커진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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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섀너핸 美 국방부 전투지원 디렉터, 엔비디아 GTC DC서 AI 적용 확대 필요성 강조
▲ 존 섀너핸 미국 국방부 전투 지원 담당 디렉터가 엔비디아 GTC D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보안, 정보 및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DC)의 기조연설에서 존 섀너핸(John Shanahan) 미국 국방부 전투 지원 디렉터는 “데이터 중심의 변화된 환경 속에서 더 나은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섀너핸 디렉터가 총괄하는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으며, 미군이 수집한 엄청난 분량의 항공 영상 감시 자료를 적용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머신 러닝과 AI를 관련 업무에 적용시키는 프로젝트다.

섀너핸 디렉터는 철저한 훈련을 통해 양성된 세계적 수준의 분석 요원들이 풀 모션(full-motion) 영상을 탐독하는데 한 번에 6~11시간을 소비한다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 판독 요원들이 하던 것과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섀너핸 디렉터는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게 맡기고,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섀너핸 디렉터는 50분 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이 전 세계의 안보, 정보 및 국방 분야에 얼마나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미 국방 분야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고, 센서가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좋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데이터 중심의 변화된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인력을 늘리는 것이 답이 아니라 더 나은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바로 답이다”라고 말했다.

섀너핸 디렉터는 학계, 정부, 국방 및 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시작은 작게, 집중적으로 추진해 조기에 성과를 올린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공격적인 진행 일정을 가진 ‘프로젝트 메이븐’에 대해 올해 초 도입된 프로젝트 메이븐에서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내년 말까지 미군 내 일부 무인 항공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섀너핸 디렉터는 그의 동료들을 설득해 AI 및 머신 러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분석 요원들을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국방부가 이를 고려해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섀너핸 디렉터는 ‘프로젝트 메이븐'이 전체 미 국방당국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며,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을 국방부의 업무 전 영역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없는 무기 시스템은 앞으로 국방부의 구매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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