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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기술로 홍익인간 이념 실천한다”
우종욱 대표 “창업에 있어 중요한 점은 명확한 목적의식”
2017년 11월 01일 11:09:56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스타트업스토리] 현대인의 필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 커피가 원두 종류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원두를 볶는(Roasting) 과정에서도 맛과 향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커피 애호가들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그러나 원두의 로스팅은 많은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커피 전문점에서도 대부분 로스팅 된 원두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이처럼 어려운 원두 로스팅의 보편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커피 사업을 하거나 자신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우종욱 대표를 만나 사업 배경과 진행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사명인 스트롱홀드(Stronghold)는 요새 또는 사상의 근거지를 의미한다. 진보된 기술을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혁신과 도전, 불굴의 의지를 담아 요새를 세우고, 다양한 생각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근거지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회사의 비전을 토대로 추진한 것이 ‘스마트 로스팅’ 솔루션이다. 소수만이 할 수 있는 원두 로스팅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스마트 로스팅’ 솔루션을 이용하면 원두 로스팅에 관련된 전문 지식이 없이도 마치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을 짓는 것처럼 간편하게 원두를 로스팅할 수 있다. 원하는 상태 프로파일만 입력하면 기기가 알아서 원두를 로스팅해주기 때문이다.

   
▲ 우종욱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대표

우종욱 대표는 “많은 카페들이 외부에서 로스팅 된 원두를 구매해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비용은 높고 품질은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좋은 원두를 구매해 직접 로스팅하면 되지만, 실제로 로스팅을 하는 것은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기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라며 “소수만이 할 수 있던 로스팅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기술로 고객·산업 가능성 일깨워
커피 원두는 2000여개가 넘는 화합물로 구성돼 있어 복합적인 향미를 보유하고 있다. 1도의 온도, 1초의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로스팅 과정에서 원두의 특정 맛과 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하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우종욱 대표가 처음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를 설립했던 2010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원두 로스팅을 하는 곳은 100여 곳에 불과했다. 현재는 약 8000여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국에 퍼져있는 카페의 수를 생각하면 결코 많은 곳에서 로스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 대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자동차 운전면허에, 로스팅 자격증을 경비행기 운전면허에 비유했다. 그만큼 로스팅을 배우기도 어렵거니와, 이를 전문적으로 하려면 10여년은 족히 걸린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의 제품은 국내 800여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카페뿐만 아니라 호텔, 병원, 레스토랑, 골프장 등에서도 공급됐으며, 카페 고객 중 로스팅을 전혀 할 줄 모르는 곳도 절반 이상이다.

또한 해외에도 지사를 마련해 제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형 제품은 세계 대회 공식 기기로 지정돼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회사의 비전대로 기술을 활용해 로스팅이라는 부가가치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해 나가고 있다.

로스팅 기기에 최신 IT기술 접목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원두 로스팅 기기를 만드는 제조기업이지만, 최신 IT기술을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 엔지니어링 기술력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탑재해 제어토록 하며, 제품과 서버 간 통신을 주고받으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인력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스팅 기기의 플랫폼화는 타 업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우종욱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최고의 로스팅 기기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적의 로스팅 솔루션을 만들려다보니 자연적으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됐습니다. 과정으로 인해 결과가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향후 플랫폼 안에서 로스팅 프로파일과 원두를 사용자 간 공유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하고 있다. 또한 같은 프로파일에서 동일한 로스팅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원천기술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으며, 소형 모델 라인업도 넓혀 더 많은 고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기술·사람·시장·자금 등 조화 필요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창립된 지 8년차에 접어든 기업이지만, 실제로 매출을 일궈내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기준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억원을 목표로 달려 나가고 있다.

초기 몇 년 동안은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만 했다. 회사 설립 이후 로스팅을 어떻게 기계적으로 구현해야 하는지 이론적으로도 정립이 안 돼 있었기에 개발 난이도도 높았다. 섭씨 650도에 이르는 열을 내부에서 만들며 자동으로 조절되게끔 해야 했으며, 내구성과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최적화된 솔루션을 만들고자 생각의 방향을 바꾸거나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몇 년 간의 노력 끝에 제품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도 보유했으며,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인적 구성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순수 개발진으로 시작했지만,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설치, 교육, 서비스 등을 모두 커버하기 위해 급격하게 조직이 성장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내부 홍역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스템적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

시장도 녹록하지 않았다. 기호가 강하게 반영되는 커피의 특성상 상향식(Bottom­Up)으로는 가기 힘들며, 전문가들로부터 퍼지는 하향식(Top-Down)이기에 시장을 이끄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필요가 있었다. 처음에는 문전박대도 당하고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한층 제품도 좋아질 수 있었다.

자금 역시 회사 운영을 위해 중요한 요소였다. 자본금 800만원과 융자를 더해 어렵사리 제품 개발을 시작했지만, 시제품 출시 이후 QC를 거쳐 새롭게 제품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고.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정부창업지원자금 등을 통해 버티며 조금씩 매출을 만든 결과 기술지주회사 및 VC들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뚜렷한 목적의식 가져야”
우종욱 대표는 갈수록 세계 경기가 나빠져 고용 유연성이 경직될 것이며, 그로 인해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많아지겠지만, 그때보다 먼저 빠르게 창업하기를 권장했다.

현재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도 마련돼 있으며,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라도 많은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창업을 할 때 목적의식이 뚜렷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 대표는 “창업에 있어 중요한 점은 왜 치킨집을 하며 어떤 치킨집을 할지 등의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후라이드의 바싹함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와 같은 일종의 사명감도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제품과 서비스 방향성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업이 어려울 때 버티기 어렵습니다. 뚜렷한 자기 확신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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