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테크놀로지(이하 지브라)가 스포테인먼트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솔루션을 강화하며 비즈니스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최근 지브라는 NFL(National Football League)에 RFID 태그가 탑재된 공인 미식축구공을 독점 제공한다는 계획과 실시간 가시성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강화한 바코드 프린터 플랫폼 사바나(Savanna)의 출시를 발표했다.
북미 4대 프로 스포츠리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NFL은 경기장 방문 관중, 광고 수입, 중계료, 관련상품 판매 등 수익성 측면에서 미국 내에서 타 프로스포츠 종목 대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매년 2월 개최되는 NFL의 결승전 ‘슈퍼볼’의 TV 광고는 전세계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새로운 제품을 앞다퉈 홍보하는 경연장으로도 유명하다.
이같은 대규모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에서 선수들의 퍼포먼스와 승패를 좌우하는 장비 관련 데이터는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
지브라는 2014년부터 NFL 선수들의 어께 보호대인 ‘이너 패드’에 RFID 테크를 부착해 선수들의 경기 실력 향상은 물론 건강 상태까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공인구업체 ‘윌슨(Wilson)’과의 협력을 통해 공 안에 특별 제작된 RFID 칩을 탑재해 시간, 위치, 속도 및 회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경기 중 미식축구공에서 초 당 25번의 라디오 신호가 전송되고, 이를 커맨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공을 잡고 있는 선수의 상태와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칩은 4g 정도의 무게로 축구공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윌슨의 미식축구공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앞으로 NFL닷컴 및 게임, 방송 등 플랫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NFL은 지브라를 통해 공이 어떤 경로로 날아가는지, 라인에 걸쳐 있는지 아닌지, 디플레이트 게이트(Deflate Gate) 공기압 등 다양한 문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신되는 공의 움직임은 선수들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보다 두배 이상 빠르게 집계된다.
지브라 존 폴라드(John Pollard) 스포츠 솔루션 개발 부문 부사장은 “지브라는 NFL 구단들과 협력을 통해 구축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의 저지를 구입한 관객들의 정보 활용 등 발전적인 분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브라는 실시간 가시성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능이 강화된 데이터 인텔리전스 바코드 프린터 플랫폼 사바나를 공개했다. 사바나는 IoT 엔드 포인트 연결, 환경 설정 관리, 데이터 전송, 데이터 저장, 분석 및 머신 러닝구성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강화된 보안 디바이스 연결을 통해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해 적시적소에 최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하도록 설계된 개방형 중앙 집중형 데이터 플랫폼 사바나는 지브라의 파트너들이 구축한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과 지브라의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지원한다.
지브라는 사바나 출시와 동시에 바이두 클라우드 등 5개 기업이 먼저 솔루션을 구축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얼리어댑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파트너들은 사바나의 API와 개발 툴을 통해 이기종의 플랫폼과 기존 ERP시스템을 통합해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다.
사바나는 유통업체, 운송사, 제조사, 병원, 스포츠팀 등이 보다 지능화된 기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브라의 EAI 솔루션을 통해 자산 가시성 서비스(RSS) 및 운영 가시성 서비스(OVS), 유통분야를 위한 스마트렌즈(SmartLens), 스마트팩(SmartPack) 트레일러 등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기능을 제공한다.
지브라 톰 비앙컬리(Tom Bianculli) CTO는 “사바나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마찰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최적화한다”며 “특히 얼리어댑터 프로그램으로 인해 진행될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은 고객에게 최첨단 기술을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