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애를 ‘한 눈에’ N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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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애를 ‘한 눈에’ NMS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2.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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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니스의 근간이 되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NM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산 제품들이 점유해온 국내 NMS 시장에 국내업체들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국형 맞춤 NMS와 저렴한 패키지 제품으로 외국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0억원이었던 NMS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6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이 시장에서 국내업체와 외산 업체간의 한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기업들이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고가 장비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NMS(Network Management System) 도입을 당연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NMS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의 상황뿐만 아니라 어느 부분에 얼마만큼의 장비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NMS는 크게 구성(Configuration), 성능(Performance), 장애(Fault), 보안(Security)관리 등 5대 기능을 제공한다.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NMS 솔루션은 업체별로 조금씩을 차이는 있지만 이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 NMS 업체는 크게 NMS 전문업체, NI 업체 및 서비스 업체로 분류할 수 있다. 서비스 업체는 서비스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정확한 분석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NI 업체가 제공하는 NMS는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관리 솔루션에 도입함으로써 장비간 원활한 흐름을 제어할 수 있고 고객 확보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또한 NMS 전문업체는 고객 환경에 맞는 NMS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입체적 상관 관계 분석으로 발전

NMS는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초, 해외 벤더 장비에 탑재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초기 NMS는 하드웨어 상태만을 점검하는 ‘물리적 상황관리’에 치중했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활성화로 네트워크 인프라가 확대되고 e비즈니스화 되면서 ‘용도별 사용분석’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네트워크 상태뿐만 아니라 사용량, CPU 상태, 회선 사용량 등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한 ‘입체적 상관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NMS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플랫폼(Platform) NMS : HP의 오픈뷰와 같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덩치가 크고 고가이며, 복잡해 운영자에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공부가 필요하다. 또한 보고서 기능과 통계 데이터 가공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주로 서버 및 소프트웨어 제조 업체들이 제공한다.

· 엘리먼트(Element) NMS : 주로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제공하는 NMS다. 따라서 특정 장비에 대한 분석은 탁월하지만 타사 장비에 대한 관리가 힘들다는 범용성의 한계가 있다.

·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NMS : 애플리케이션 NMS는 플랫폼 NMS와 엘리먼트 NMS를 보완한 제품으로 쉬운 운영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즉, 운영자와 실무자에 맞게 보고서나 통계자료를 가공처리가 가능하다.

NMS을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한 사람의 관리자가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상태를 어디서 로드가 발생하고 데이터 손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느 망이 포화상태인지 진단할 수 있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리포팅 기능으로 관리가 편리하며 한눈에 사내 네트워크 구성을 보여줄 수 있고 관리자 인수인계가 편리하다.

특화된 NMS로 토종 제품 ‘약진’

국산 NMS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그 동안 BMC, CA, HP 및 IBM 등 외산 업체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국내시장에서 외산 NMS가 선점했던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국산 제품이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삼성네트웍스, 스콥정보통신, 아이에스피, 아이월드네트워킹, 아이필넷, 에스넷시스템, 엔피아, 오픈텔, 인네트, 인티, KDC정보통신, 한아시스템 등 많은 업체들이 특화된 NMS를 내놓고 있다. 따라서 외산 제품이 주를 이뤄왔던 국내 NMS시장에서 올해 국산 제품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NMS 업체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특히 외국업체와 비교했을 때 자본과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국산 NMS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환경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저렴한 가격, 편의성, 신속한 구축 및 사후 관리 등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장원일 오픈텔 사장은 “고객들은 네트워크 관리상 접속 시간, 트래픽 양 등 다양한 네트워크 측정 상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네트워크 장비간 응답속도에서 사용자가 실제 피부로 느끼는 애플리케이션 간 응답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요구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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