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통해 비동기식 IMT-2000의 꽃 봉우리를 터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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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통해 비동기식 IMT-2000의 꽃 봉우리를 터뜨리자
  • 정찬우 KT아이컴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획담당 상무
  • 승인 2002.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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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비즈니스 칼럼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앞서가고 있는 몇 안되는 분야중의 하나가 통신서비스 분야다. 인터넷 가입자를 포함한 유선 가입자가 3,000만명이고 이동통신 가입자도 또한 3,000만명에 달해 국민 당 통신서비스 보급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전화를 신청하면 하루이내에 전국 어디를 불문하고 개통이 가능하고, 금년 내로 산간오지나 도서지역도 누구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중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단기간내 보급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사례로 통신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있는 실정이다. 전화가 재산목록 1호로 웬만한 집 한 채 값과 맞먹고 전화를 신청하고 몇 년씩 기다려야 했던 70년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천지개벽이란 말이 실감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핵심 성장엔진은 ‘통신산업’

전세계가 기다리는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불과 60여일 후면 한달 동안 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집중될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행사는 전세계에 국내의 앞선 문화와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우리 스스로도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준비를 해왔으며, 통신분야에서도 월드컵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시설과 서비스 준비는 물론 우리의 앞선 통신서비스와 IT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관련업계에서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통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IT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파해 향후 이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신산업은 우리나라가 IMF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원동력이 됐으며 현재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는 성장엔진 중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MT-2000 조기 상용화로 세계 시장 주도

오늘날의 발전된 통신기술과 인터넷의 결합으로 통신은 단순한 정보전달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인 ‘사이버 세계’를 창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이버 세계의 등장으로 우리의 생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향후의 세계를 리드하는 강대국은 사이버 세계를 완비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범을 정립하고 체계화하는 나라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러한 통신산업은 현재 무선통신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핵심은 IMT-2000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일본의 경우 일찍이 이를 간파하고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지난 1999년에 마무리하는 등 준비를 서두른 결과 NTT도꼬모가 지난해 10월부터 비동기식 IMT-2000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 다른 비동기식 사업자인 J-폰도 오는 6월 말부터 상용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의 발 빠른 행보는 IMT-2000의 조기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의 이동통신 산업을 주도하고자 하는 것이며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도 동기식 IMT-2000 (1xEV-DO) 서비스를 일부 사업자는 상용화했고, 나머지 사업자도 월드컵 기간 중에는 상용화 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전세계 사업자의 70% 이상이 선택한 비동기식 IMT-2000의 경우 국내에는 2개 사업자가 선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정부도 최근에 비동기식 IMT-2000의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와 연구소, 장비업체를 망라한 비동기식 IMT-2000 산업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에 힘쓰고 있고, 사업자별 IMT-2000 번호를 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동기식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어 동기식과 마찬가지로 활성화가 기대된다.

“월드컵을 최대한 활용하자”

하지만 국내의 비동기식 IMT-2000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세계에서 앞선 나라임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빅 이벤트인 개막식의 경우 세계가 주시하고 있으므로 이때 동기식과 더불어 비동기식 IMT-2000에 대한 우리의 앞선 기술과 준비사항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월드컵을 이용한 홍보를 위해 국내의 각 통신사업자들은 월드컵기간 동안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비동기식 IMT-2000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는 KT아이컴은 개막식에서 국산장비에 의한 동기식과 차별화 되는 비동기식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개막식 시연과 함께 월드컵 기간동안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의 14개 장소에서 일반 국민이 직접 비동기식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교환기, 기지국 등 모든 관련 장비를 금년 3월말에 KT 중앙전화국사와 시연예정 장소에 설치완료 했으며 모든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고 시연 망을 종합시험 운영 중에 있다. 서비스의 핵심 사항인 컨텐츠 분야에서도 월드컵 기간동안 고객이 비동기식 IMT-2000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영상전화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MMS),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 등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해 월드컵 기간동안 고객들이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 필요

이제 통신산업은 단순한 단위산업이 아닌 사회 모든 분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인프라가 됐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는 정부와 통신사업자 그리고 연구소와 장비업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우리의 통신산업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고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을 소홀히 하면 하루아침에 후진국의 나락으로 추락하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어렵게 올라선 통신 선진국의 대열에서 떨어지지 않고 한발 앞서 세계를 리드하는 확고한 위치를 굳히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런 의미에서 월드컵은 국내의 통신산업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비동기식 IMT-2000의 경우 동기식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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