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데이터·크라우드소싱으로 글로벌 인도주의 과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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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 데이터·크라우드소싱으로 글로벌 인도주의 과제 해결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9.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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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지성 프로젝트 GatherIQ 가동…국제이주기구·세계자연기금 등과 협력

비영리 단체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분석 선두 기업 SAS의 크라우드소싱 프로젝트 ‘GatherIQ’가 분석 기술을 대중화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실제로 GatherIQ는 국제이주기구(IOM), 세계자연기금(WWF), 패혈증 연합(Sepsis Alliance)과 함께 데이터 분석 기반 집단 지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이민자들이 매년 수천 명씩 실종되거나 사망하고 있고, 2000년부터 2016년까지 6만3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아직 분석되지 않은 이주 위기와 관련해 중대한 질문을 제시하고 있는 GatherIQ는 국제이주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실종 이민자 프로젝트로부터 인구 통계, 이주 경로 및 위치를 포함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도출해 냈다.

레오나드 도일(Leonard Doyle) 국제이주기구 대변인은 “이주와 관련된 위험 요소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민자들이 직면한 위험을 더 잘 이해한다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솔루션 도출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생명을 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과 대중 참여로 구호 활동 강화

SAS는 국제이주기구와 협업해 재난 대응을 위한 현대적인 모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을 때 SAS는 국제이주기구 대피소의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중요한 건강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구호 노력을 집중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국제이주기구는 피난민 과다 수용, 식수 오염, 고체 폐기물 등 문제가 집중된 피난처가 어디인지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임시 대피소에 거주하는 가족 수가 많은 지역이 어디인지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결과를 통해 국제이주기구는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에 서비스와 자원을 집중했다.

아울러 2015년, SAS는 국제이주기구와 협력하여 네팔 지진 현장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들을 해결했다. 우기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SAS는 신속하게 3억 행에 달하는 전 세계 무역 데이터를 분석, 주석 지붕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파악했고,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제이주기구는 31만장의 주석 시트를 즉시 주문해 네팔 난민 4만5000가구에 쉼터를 제공했다.

레오나드 도일 국제이주기구 대변인은 “SAS와 국제이주기구는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대중이 참여하면 그 가치가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S는 GatherIQ를 통해 일부 비영리 단체들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각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개인은 각자의 지식과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가 직면한 인도주의, 교육,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통한 인사이트 공유

GatherIQ 커뮤니티의 참가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시각화해 볼 수 있는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SAS Visual Analytics) 인터랙티브 보고서에 액세스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질문의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인사이트를 커뮤니티에 게시하고 서로의 관찰 내용을 공유, 협력해 서로의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사이트를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이주 위기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GatherIQ의 노력에 동참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국제이주기구는 이러한 크라우드의 힘을 활용해 이민자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상황과 이들을 도울 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

SAS는 GatherIQ를 통해 일부 비영리 단체들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각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개인은 각자의 지식과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가 직면한 인도주의, 교육,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 GatherIQ 앱 이용 화면

미래 환경 보호 활동가 양성 지원

SAS는 세계 최대 자연 보전 기관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미래 환경 보호 활동가 양성을 목표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집단 지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WWF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 보호 활동가를 위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해왔으나, 현재 데이터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에는 관련 학습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WWF와 SAS는 잠재적 환경 보호 리더와 교육 및 훈련 기회를 연결시키기 위해 GatherIQ 앱을 통해 학위, 자격증, 기타 환경 보호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인 글로벌 데이터 세트를 수집하고 있다. 집단 지성을 활용해 해양 생물학, 기후 과학, 강가 생태학, 야생 동물 보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목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환경 보호 활동가를 육성하는 것이다.

동시에 SAS는 WWF가 필요로 하는 분석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고등 교육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역 리더를 지원하고 있다. 이 협력을 통해 SAS는 WWF가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둔 대학교와 학습 기관을 선별하고, 궁극적으로 지구의 야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발굴하도록 돕는다.
 

패혈증 조기 발견·치료 위한 전략적 캠페인 도모

또 최근 SAS는 미국 최대 패혈증 지원 단체인 패혈증 연합(Sepsis Alliance)과 손잡고 패혈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패혈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로 예방 가능한 질환이나, 환자의 목숨을 앗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2시간이다. 매해 미국에서만 25만명, 전 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S와 패혈증 연합은 응급 질환으로서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GatherIQ 자원 봉사자와 협업하고 있다. GatherIQ 자원 봉사자는 SAS 비주얼 애널리틱스를 이용해 수년간 미국 전역에 걸쳐 수집된 패혈증 조사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패혈증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이 가장 필요한 지역을 식별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파악한다.

토마스 헤이만(Thomas Heymann) 패혈증 연합 회장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한 응급 의료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로 관련 리소스를 극대화하고, 향후 보다 전략적인 캠페인을 개발함으로써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atherIQ 앱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추후 안드로이드와 웹 앱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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