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약하는 정보보호 기업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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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약하는 정보보호 기업③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09.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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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제 전문기업도 글로벌 진출 속도 높여…미국시장서도 성과 올리는 정보보호 기업

보안관제 서비스 기업들도 솔루션과 프레임워크를 해외에 수출하는 모델을 이용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SK인포섹은 글로벌 보안기업들의 위협정보 공유 커뮤니티인 사이버위협연합(CTA)에 가입해 글로벌 위협 정보를 공유하면서 위협 대응 역량을 한층 높였다. 또한 침해사고대응(CERT), 전략해킹 등 정보보안 전문인력을 통합한 보안 전문가 그룹 ‘이큐스트’를 출시하고 파이어아이 ‘맨디언트’, IBM ‘엑스포스 리서치’와 정면승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SK인포섹은 20여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전문성과 방대한 위협 인텔리전스 역량에 AI를 더해 지능형 보안관제시스템 ‘시큐디움’을 솔루션과 플랫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시큐디움은 IT 시스템, CCTV, IP 카메라,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영역과 산업제어시스템(ICS), 사물인터넷(IoT) 등 산업 보안 영역의 해킹 위협까지 방어할 수 있다.

SK인포섹은 시큐디움을 직접 판매하는 모델 뿐 아니라 통신사·IDC 등 보안 서비스 사업자(MSP)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통신사·IDC와 협력 방법을 의논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미주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SK인포섹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 ‘에퀴닉스(Equinix)’와 손잡고 싱가포르 보안관제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코로케이션 서비스 기업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북미,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전 세계 22개국에서 15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K인포섹은 싱가포르 내에 있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 시큐디움을 구축하고, 한국 내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관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 입주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국내 고객 검증 받은 보안 서비스 모델 수출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고객의 검증을 받은 정보보호 모델을 기반으로 한 관제 서비스로 일본,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10년 일본 지사를 설립한 이래 소프트뱅크에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도쿄 소재의 보안서비스 전문 기업과 ‘보안관제 서비스 및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관동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해 왔다. 지난해 일본 관서지방 오사카 지역의 정보보안 기업인 SSK사와 ‘보안관제 솔루션 및 서비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관동, 관서 지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의 금융 솔루션 전문기업 CSII, 종합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엔코아차이나와 ‘통합로그분석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3자간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CSII는 중국 금융기관에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입도 가속화하고 있는데,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스파이더 티엠(SPiDER TM)’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솔루션 검증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도네시아 거점 사무소와 현지 파트너 사무소에 이글루시큐리티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데모룸을 구축했다.

올해 에티오피아, 르완다, 오만, UAE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로 사회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며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반면, 한층 복잡해지는 IT 환경의 보안 위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다년간 정보보호 솔루션, 컨설팅, 보안관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자산화하여 수출함으로써, 해당 국가에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

▲이글루시큐리티 차세대 보안관제 ‘스파이더티엠’ 프로세스

미국 시장 집중해 글로벌 진출 기반 만련

미국은 모든 보안 기업이 진출하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미국에서 성과를 얻으면 유럽, 중남미 시장까지 확보할 기반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면 기술적 완성도는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어 세계 다른 지역 진출이 유리하다. 중남미는 IT 인프라가 이제 막 성장하는 시장으로 인지도를 높이기만 한다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파수닷컴은 2013년 상장당시부터 미국에 법인을 만들고 미국인을 법인장으로 영입, 미국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 글로벌 프렌차이즈, 국제기구, 자동차 부품회사 등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올해 초에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벤처 투자 전문가인 존 헤링을 북미법인 CEO로 영입하며, 북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소스코드 분석도구인 ‘스패로우’를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외산 솔루션 윈백 사례를 성공시켰으며, 일본 소프트웨어 테스트 서비스 제공 기업인 베리서브 등 유력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국에서도 유명한 파트너와 협력해 서안마이크로 전자기술 연구소에 스패로우를 납품했다.

파수닷컴은 EDRM의 미주 지역 공략 강화와 문서관리 솔루션 ‘랩소디’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더불어 메모앱 서비스 ‘디지털페이지’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

파수닷컴은 미주에서의 EDRM, 랩소디, 디지털페이지,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패로우를 해외 공략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선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기업 해외 진출 돕고 있는 KISA

국내 보안 기업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다. 정보보호 산업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기술경쟁력이 있지만, 해외 경험이 부족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수출 플랫폼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수주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보호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을 위한 매칭펀드와 해외 마케팅, 현지화를 지원하는 한편, 국가별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 국내 기업과 함께 현지 고객을 직접 방문·상담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 주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정부발주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 정보보호 산업시장 동향 조사를 통해 정보호호 기업의 주력 상품을 제안한다.

KISA는 해외거점을 통해 현지 시장을 파악하고 적합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동 오만 무스카트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레살람 ▲중남미 코스타리카 산호세 ▲동남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미국, 내년 동유럽에 신규 거점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KISA는 해외 진출 사업의 목표로 2015년 15개의 레퍼런스를 2020년 20개, 2030년 30개로 늘릴 계획이며,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에 대한 해외 협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진출 인력 양성 패키지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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