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넷’이 있는 곳에 ‘익스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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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넷’이 있는 곳에 ‘익스트림’이 있다
  • 승인 200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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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트 이더넷 전문 업체 익스트림 네트웍스의 CEO 고든 스티트(Gordon L. Stitt)가 지난달 방한했다. 스티트는 익스트림 현 CEO이자 3명의 창립자 중 한명이다. 호텔방에서도 24시간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가 가능한 한국 인프라가 인상적이었다는 그를 만나 익스트림과 이더넷의 비전을 들어봤다. <정광진 기자>

“세계 최고의 광대역 인프라를 갖춘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 한국은 새로운 기술의 흡수가 무척 빠르다. 이번 방문은 역동적인 한국 고객과 파트너를 직접 만나 시장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스티트는 방한 소감을 밝히고 “저렴한 가격, 탁월한 확장성, 총소유비용(TCO) 절감 등의 장점을 지닌 이더넷은 랜을 넘어 맨(MAN), 왠까지 확장되고 있고, 익스트림은 ‘이더넷 에브리웨어(Ethernet Everywhere)’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배 비용 투자로 70배 속도 증가 효과

익스트림의 사업 비전을 압축하는 말이 바로 이더넷 에브리웨어. 스티트는 이에 대해 “냉장고에 음식이 떨어지면 냉장고가 알아서 자동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어린 아이들이 서로 다른 언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해 함께 공부한다. 기업은 사전 정의된 절차에 따라 자재를 조달하고, 화상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도 얼굴을 보면서 회의가 가능하다. 이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이더넷 에브리웨어, 즉 전 세계를 그물망처럼 연결한 이더넷 인프라가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에 대해 미국의 예를 들어, “T1의 경우 월 1,000달러 정도지만, 익스트림 장비로 메트로 망을 구축한 미국 야입스(Yips) 경우 100Mbps를 3,000달러에 제공한다. 즉 3배의 비용 투자로 약 70배 정도의 속도 증가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몇 년 전에 우리집에 T1을 설치하기 위해서 9개월이 걸렸다. 야입스는 9개월 동안 18개의 맨을 구축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더넷의 심플한 구조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기가·MPLS 등 신기술 지원 ‘자신’

그러나 아직까지 맨이나 왠은 서킷 기반의 SONET/SDH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기존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레거시 시스템과 이더넷을 접목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익스트림은 ‘레거시 투(to) 리드(lead) 이더넷’ 이라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OC-3, OC-12 인터페이스를 탑재했고, 저속 라인인 T1, E1과 DS-3 지원도 현재 가능하다. ATM 마이그레이션은 현재 개발 중이며 곧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 노력을 설명했다.

익스트림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기가비트 이더넷 부분에서 한 우물을 파왔기 때문. 시스코와 같은 대형 네트워크 업체와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기가비트 이더넷만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전략은 10기가비트, MPLS 등의 신기술 개발 노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 경향이 스위치와 라우터의 구별이 무의미해지고 모바일, 보안, VoIP 등 다양한 기술들이 한 장비에서 통합되고 있기 때문에 익스트림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RPR 기술은 아직 표준이 확립되지 않아 도입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익스트림은 EAPS 기술을 통해 75ms 정도의 절체 복구 시간을 지원, 현재 안정성을 보장한다. 기가비트 이더넷에 바탕을 둔 VoIP, SAN, 모바일, 비디오, 보안 등의 지원 기술 작업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스티트는 말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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