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신흥시장 4G폰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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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신흥시장 4G폰 수요 늘어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8.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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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시장 점유 1위…중국산 급격한 상승세 지속

가트너는 2017년 2분기 세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총 3억662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가 87.7%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iOS는 12.1%를 차지했다.

안술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유틸리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넉넉한 스토리지에 한층 효율적인 프로세서, 성능이 강화된 카메라를 갖춘 4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150~200달러 정도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7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기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일괄 성장했다. 그러나 주요 부품 감소로 인한 부품 비용 증가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술 굽타 책임 연구원은 “플래시 메모리와 OLED 디스플레이 부족이 2017년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화웨이 P10이 플래시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HTC나 LG, 소니 등 보다 작은 규모의 기존 업체들이 공격적인 중국 업체들과 압도적인 삼성, 애플 사이에 끼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2017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별 최종 사용자 판매량(단위: 천대)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반등해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으나 갤럭시S8과 S8+의 맹활약에 힘입어 수요가 다시 높은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굽타 연구원은 “화웨이나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삼성은 2017년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2017년 2분기에 33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재고의 유통채널 정리에도 불구,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해 판매량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굽타 연구원은 “애플은 전 세대 아이폰 모델들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강현실과 머신러닝, 개선된 시리(Siri)와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탑재한 신규 iOS 11이 4분기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애플의 2017년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보와 오포는 2017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8%, 44.1%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비보는 스마트폰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틈새 시장을 개척, 중국 내 2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오포 역시 전후방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내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을 이어갔다.

특히 중화권과 신흥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각각 27.7%, 2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017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을 주도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동남아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해 신흥 아태 시장 그룹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화권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연장과 더 나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굽타 연구원은 “대규모 제조사들은 중화권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입지를 강화하는 반면 영세 업체들은 기반을 잃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유럽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화웨이 및 삼성 제품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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