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기업 통합으로 시너지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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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기업 통합으로 시너지 극대화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08.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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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모비젠·에스에스알 인수…시너지 낼 수 있는 새로운 제품 출시”

지란지교시큐리티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비젠과 보안컨설팅전문업체인 에스에스알(SSR)을 인수한다고 밝혔을 때,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인수금액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비젠 지분 40.8% 인수 금액이 134억원, 에스에스알 지분 72.6% 인수 금액이 178억원, 총 312억원이다.

모비젠은 2016년 기준 매출액 192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에스에스알 2016년 기준 매출액 82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두 회사 모두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된다. 인수 금액은 지란지교시큐리티가 182억원, 지란지교시큐리티 투자사이며 사모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30억원을 부담한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후 빅데이터, 보안 서비스 등의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 있었으며, 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비젠은 SK텔레콤의 모바일망 패킷 기반 분석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면서 빅데이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왔으며, 에스에스알은 정보보호 컨설팅·시스템 취약점 진단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 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업계 최고 기술 기업과,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역량을 더해 가장 뛰어난 솔루션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솔루션·보안 컨설팅·빅데이터 분석 통합 시너지 극대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 보안 분야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티스팸 솔루션 ‘스팸스나이퍼’를 비롯해 이메일 APT 대응,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서비스, 이메일 DLP 등이 주요 솔루션이다.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통합 관리(EMM) 솔루션 ‘모바일키퍼’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문서중앙화를 통한 문서보안 분야와 문서에 숨어있는 악성 콘텐츠를 제거하는 무해화(CDR) SDK ‘다큐제트’를 전략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비젠과 에스에스알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독립법인으로 운영되지만, 모비젠의 빅데이터 기술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보안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수집하는 악성 메일과 악성문서, 악성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신변종 위협을 자동으로 판별해 내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IoT, 스마트팩토리 부문에서도 빅데이터와 보안 기술을 결합해 위협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비젠은 내년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에스에스알은 공공 분야의 보안 컨설팅과 취약점 진단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공공 분야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했다. 보안 서비스부터 솔루션까지, 공공에서 민수까지, 엔터프라이즈에서 SMB까지 모든 규모, 모든 산업분야의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주력해 온 분야와는 다른 분야의 기업을 인수해 사업 영역이 크게 확대됐다는 부담은 있다. 그러나 인수한 기업들은 해당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므로 자체 역량으로 충분히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며 “또한 인수한 기업과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좋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서 순항…아시아 최고 보안 기업으로 성장

지란지교그룹은 일본 법인인 지란소프트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기업인 지란지교의 오치영 대표가 일본법인 대표를 겸임하면서 일본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란지교 계열사의 소프트웨어를 일본에 진출시키고 있다. 파일전송 어플라이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GIGAPOD와 6000여 기업에서 도입한 스팸스나이퍼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이메일 보안 솔루션이 지란소프트재팬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캐논IT솔루션과 독점총판 계약, SMB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포발과의 제품공급 계약을 통해 엔터프라이즈부터 SMB까지 시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란지교 그룹을 총괄하는 오치영 대표가 일본 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확실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메일보안 솔루션과 파일 무해화 기술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본의 유명 유통사와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매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보안 시장 진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시장으로 빅데이터, 블록체인, 차세대 문서보안 등을 준비한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모비젠과 함께 개발하는 스마트팩토리 보안 솔루션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축적한 스팸 정보, 위협 정보를 모비젠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더한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와 이메일 위협 분석 기술과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을 접목한 엔드포인트 침해 탐지 및 대응(EDR)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DRM·DLP를 대체하는 차세대 문서보안 솔루션 사업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며, 문서에 포함되는 유해 콘텐츠를 제거하는 파일 무해화(CDR) 기술을 다음달 5일 클라우드를 통해 정식 서비스한다. CDR 서비스는 고객이 악성으로 의심되는 문서 파일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안전한 콘텐츠만으로 재구성된 깨끗한 문서를 내려 받도록 하는 것이다. 공격에 많이 이용되는 악성 스크립트, 매크로 등을 제거한 안전한 문서만 기업 내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악성문서를 이용한 APT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 거래를 위한 보안사업,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메일 송수신 증명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안티스팸, 문서보안, 모바일 보안 등 주력 시장의 선두주자이다. 빅데이터, 보안 컨설팅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인수해 해당 분야에서 리더 지위를 누리면서 사업과 기술의 연계·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상생과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전략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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