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의 발전·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
상태바
ERP의 발전·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
  • INTERNETWEEK
  • 승인 2002.04.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하는 ERP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ERPⅡ라는 개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관련 솔루션 공급 업체들도 발빠르게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ERP뿐만 아니라 기업 외부의 프로세스와 관련된 각종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도 상호 유기적으로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단계적으로 구축되어 왔던 애플리케이션은 개별 기능으로 더 이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없는 기업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ERP의 변신과 전사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을 본격 모색하는 단계에까지 오게 되었다. 이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SAP와 오라클의 통합 전략, 어떠한 통합 방향을 세우는 것이 적절한지, 그리고 현재의 통합 이슈, 중소기업 시장의 통합 문제도 알아보았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ERP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내부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효율성의 증대뿐만 아니라 기업간의 관계, 기업과 고객간의 관계를 내부 핵심 역량과 통합하려는 기업 내외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통합 요구이다. 물론 아직 기업 정보화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전사적인 ERP 조차 구축하지 않은 업체들이 많다고 하나 이들 신규 전사 ERP 프로젝트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확장 ERP 시스템의 구축은 전사 통합의 관점에서 고민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특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문제 해결

사실 지금까지의 단계적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구축은 트렌드를 쫓아가기에 바쁜 나머지 데이터의 양이 쌓이면서 기업 내외부의 데이터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시스템 운영에 차질을 빚는 일이 빈번했다.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작업에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의 비즈니스에서 최대 과제로 「속도의 문제」가 현실화 되면서 기업의 통합 데이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수작업으로 시스템간 데이터 연동 처리를 한다는 것이 e-비즈니스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사 시스템의 통합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적인 신규 솔루션 도입만으로는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과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다.

게다가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패키지 솔루션을 그대로 설치하여 사용하면 된다고 얘기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자사의 기업환경에 안성맞춤인 시스템을 원하고 상당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전사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 내부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효율성을 강조한 ERP는 최근 내부 데이터의 통합 뿐 아니라 일반 고객, 기업 고객, 협력사 등의 외부 채널까지 인터넷을 통해 통합하여 진정한 C-커머스(Collaborative-Commerce)를 실현하는 ERPⅡ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ERPⅡ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서 개념화한 것이지만 ERP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서는 국내외 개발업체 모두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제품 아키텍처의 변화와 기능, 통합성을 점차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또한 ERP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수직적 기능을 더 강조하고 개방형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향상에 주력하기 때문에 기업 고객들은 핵심 ERP 기능의 확장에 한계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 구입 결정에 있어서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보다는 통합 프로세스를 지원하는지를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ERPⅡ의 기술 요소

아래는 가트너가 제시한 ERP의 발전 방향과 기술 요소들이다.
C-커머스의 완성을 위한 기본적인 기술요소로써 ERPⅡ는 ERP의 기업 내부 최적화보다는 파트너간의 협업을 통한 공급망의 최적화를 새로운 역할로 규정하고 있으며, 기존 ERP가 제조, 유통의 프로세스 개선에 제한적이지만 ERPⅡ는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과 계층을 연결하고 있다.

또한 ERP는 생산, 영업, 유통, 재무 프로세스에 국한되어 있지만 ERPⅡ는 기업간 연결과 산업별 표준 프로세스를 기능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ERP가 기업 내부의 주요 업무 프로세스 중심인 반면 ERPⅡ는 해당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위하여 어디에 있는 파트너라도 연결하는 프로세스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기존 ERP 시스템이 단순 인터페이스를 통한 웹의 연결이었지만 ERPⅡ는 웹 기반의 핵심 ERP와 확장 ERP 시스템의 콤포넌트 집합으로 이기종간의 통합성도 강조하는 구조이다. ERP는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사용하지만 ERPⅡ는 권한에 따라 밸류체인상의 모든 파트너에게 해당 데이트를 개방적으로 제공하는 개념이자 비전이다.

따라서 ERPⅡ는 기존의 ERP와 확장 ERP가 통합되어 있는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확장 ERP를 얼마나 지원, 통합하는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ERP와 확장 ERP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 플랫폼, 아키텍처 공급과 비전 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대기업 IT기획팀 관계자는 『최근 기업간 협업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요원한 일이다. 표준안이 마련된 무역 EDI 정도가 협업이 가능할 뿐 그 외 프로세스의 경우 외부 업체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일부 업체나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벤더의 통합 아키텍처로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협업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ERP와 외부 프로세스 통합을 통한 협업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