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넷과 이더넷의 장점이 하나로 R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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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넷과 이더넷의 장점이 하나로 RPR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2.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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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회복성 패킷 링(RPR ; Resilient Packet Ring)’ 기술이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RPR은 IEEE 802.17 표준 그룹과 RPR 얼라이언스가 이미 결성돼 활발히 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SONET/SDH와 이더넷의 장점을 취합한 새로운 신기술 RPR에 대해 살펴본다.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는 맨(MAN ; Metro Area Network)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SONET/SDH 기반 전송장비 업체와 이더넷 장비업체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즉 랜에 한정지어졌던 이더넷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맨 영역까지 확장되었고, 전송장비 역시 이더넷 지원 IP 인터페이스를 탑재, 맨 구간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양한 기술들, 맨 구간에서 ‘불꽃’ 경쟁

맨 구간을 놓고 현재 메트로 옵티컬 이더넷 업체(리버스톤, 익스트림, 파운드리, 시스코, 노텔 등), 차세대 SONET/SDH 기반의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업체(시스코, 루슨트, 알카텔, 레드백, 아피앙 등), RPR 업체(시스코, 노텔, 리버스톤, 루미너스, 랜턴 등), 메트로 DWDM 업체(시스코, 루슨트, 노텔, 시에나, 오앤아이 등)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물론 이들 업체들은 한 영역에만 전념하지 않고 각각의 기술을 통합하면서 관리는 쉽게, 가격은 저렴하게, 기능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TDM 전송장비에 IP 인터페이스가 추가된 장비를 일반적으로 MSPP라고 한다. 즉 기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TDM 인터페이스와 IP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한 박스에 담아서 전통적인 IP 또는 음성 어느 한쪽만이 아닌 양쪽 모두를 제공(멀티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MSPP인 것이다. MSPP 장비는 무엇보다 구매가격과 운용,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쉽다는 게 매력이다.

최근 위의 두 인터페이스에 하나의 기술을 더 올리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기술이 바로 RPR 인터페이스이다. 예를 들어 시스코 ‘ONS 15454’ 장비는 소넷 ADM(Add Drop Mux), DCS, 이더넷 스위치, ATM 스위치, DWDM OADM 기능을 한 박스에 지원한다. 여기에 시스코는 RPR 기능도 곧 탑재될 계획이다. 노텔의 MSPP 장비인 ‘옵테라 메트로 3000 시리즈’도 옵테라 패킷 에지 모듈을 장착해 RPR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메트로 옵티컬 이더넷, MSPP, DWDM, RPR 지원 장비는 서로가 교집합을 형성하면서 통합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TDM, IP, RPR 인터페이스를 통합 지원하는 장비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음성서비스를 해야 하는 전통적인 통신/서비스 사업자(SP)들은 기존 서킷 기반 구조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차세대 SONET/SDH를 지원하는 MSPP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망을 진화시키고 있다. 반면 서킷 기반 음성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신생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메트로 옵티컬 이더넷, RPR 등의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통신/서비스 사업들이 요구하는 어떠한 망 구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장비 업체들은 한 박스 안에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은 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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