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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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7.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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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스마트폰 등에 쉽게 탑재 가능…보안 모듈 업체와 글로벌 진출 추진
▲ SK텔레콤 분당사옥에 위치한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에서 SK텔레콤 직원이 5x5mm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chip)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초소형 비메모리 반도체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5×5mm로 손톱보다 작은 크기다. 그동안 큰 사이즈와 가격이 걸림돌이었던 양자난수생성기가 자율주행차·스마트폰 등 다양한 IoT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가격도 수 달러 수준으로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반도체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를 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연결해 양자난수를 생성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복수의 보안 업체와 손잡고 양자난수생성 칩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이 필수인 자율주행차 등에서 양자난수생성기의 활용도가 높다.

또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의 해외 광통신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는 노키아와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양자암호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 전망도 밝다.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의하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4000억 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9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미래부와 함께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 설립을 주도했다. 조합은 총 15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12곳이 중소기업이다. SK텔레콤은 12곳의 중소기업과 지난 4년 간 한국산 양자암호통신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매진해왔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인 우리로와 단일광자검출 핵심소자를 2013년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넷 ▲코위버 ▲쏠리드 ▲에치에프알 등과는 국산암호 알고리즘이 탑재된 양자암호통신 전송 장비도 함께 만들고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에 참여하고 있는 김광수우리넷 대표는 “우리나라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든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SK텔레콤과 함께 글로벌 수준의 양자암호로 보안이 제공되는 광전송 기술을 개발을 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고, 이런 중요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양자암호 기술개발에 집중했다”며 “향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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