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율주행차, 일반 도로 달린다…임시운행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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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율주행차, 일반 도로 달린다…임시운행허가 획득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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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서울대 등과 협력…AI·HD맵·센서 등 첨단기술 개발 박차
▲ 서울대 관악캠퍼스 공학관 정문에서 SK텔레콤 자동차기술연구팀과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이 자율주행 SW를 개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달부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마련된 테스트 트랙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시험 주행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서울대 등과 협력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지난 10일 임시운행허가를 받기 위한 시험 운행 당일, 일간 강수량 60mm의 폭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발판으로 SK텔레콤은 ‘제네시스 G80’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D HD맵 솔루션, 지형지물 감지 센서(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5G·자율주행차 연동 ▲주요도로 3D HD맵 제작 ▲주행 공개 시연 등 국내외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자율주행차의 눈과 귀로서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센서와 카메라는 악천후·야간 등 특수 환경에서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SK텔레콤의 3D HD맵, 5G V2X 등은 센서·카메라 사각지대 정보를 차량에 전달해 자율주행차의 상황 인지·주행 판단 능력을 높여준다.

▲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념도

특히 SK텔레콤의 3D HD맵(초정밀지도)은 도로 주변 지형지물·신호등·교통표지판 등을 25cm 이하로 정밀하게 담아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탐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에 반응속도 0.001초 이하의 5G 차량 소통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을 접목할 예정이다. 5G V2X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차량/관제센터/IoT(신호등 등)간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주고받아 전방 사고 등에 대해 차량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SK텔레콤은 월 1천만 대의 T맵 이용 차량에서 쌓인 빅데이터도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해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정확하고 민첩하게 주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주행을 많이 할수록 스스로 판단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0년 초부터 차량용 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한편 기술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만들며 ‘생태계’ 확장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이고, 지난 5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폭을 넓혀왔다. 5G 기반 자율주행연합체인 ‘5GAA’에도 주도적으로 참가하며 자율주행-통신 결합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자동차, 전자, 장비 업계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업계 장벽없는 공동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당사 기술로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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