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천억클럽’ 기업 220개사…역대 최대
상태바
‘SW천억클럽’ 기업 220개사…역대 최대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7.17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억 미만 기업 수는 감소…중간층 위한 맞춤형 정책 필요
▲ SW천억클럽 기업 수 및 매출액 변동 사항

지난해 300억 원 이상 매출을 거둔 국내 소프트웨어(SW)기업은 220개사로 전년 대비 33개사가 늘어났지만, SW산업의 중간층이라 할 수 있는 100억 원 이상~300억 원 미만에 속하는 기업 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정책들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하 협회, 회장 조현정)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 SW천억클럽’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W천억클럽은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 매출액 규모에 따라 조(兆), 5000억, 1000억, 500억, 300억 등 매출액 구간별로 집계한 것으로, 지난 2013년부터 협회가 회원사들의 실적 현황을 취합해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협회 분류 기준 ▲시스템통합(SI) ▲IT솔루션 ▲컨설팅 ▲아웃소싱 ▲임베디드 ▲인터넷 서비스 등 8개 업종이 포함됐으며, 솔루션 유통 및 HW장비 업종은 제외됐다.

조현정 회장은 “SW산업의 매출은 판매가에 포함되는 부품 원가 등이 없기에 제조업 대비 낮을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면 SW 매출 300억은 제조업 매출 1000억에 비견되는 규모”라며 ‘SW천억클럽’ 분류 기준을 설명했다.

협회가 공개한 ‘SW천억클럽’에 의하면 매출액 300억 이상 기업은 220개사이며, 이들의 매출합계는 51조591억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기업 수와 매출 합계는 각각 17.6%, 17.7% 증가한 수치다. 주요 원인으로는 모바일 기반 퍼블리싱 확대 등에 기인한 게임 업종의 상승(+20.8%)과 카카오톡 등 대형 모바일 플랫폼 기반 콘텐츠 매출 증가, O2O 기업들의 신규 진입 등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업들의 전년 대비 매출 실적 수준을 나타내는 경기 지표인 업황 BSI를 살펴보면 매출액 1000억 이상 SW기업군은 150 이상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으며, 300억 이상 기업군들도 150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며 경영 실적이 매우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매출액 상위 SW기업들의 종사자 수는 매출액 300억 이상 기업군의 경우 전년보다 5.7% 증가한 10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고용성장률은 약 4.8%로, 지난달 말 청년실업률이 10.5%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현정 회장은 “취합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SW산업의 업황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는 최근 산업 환경이 급변하며 자구책을 찾으려는 SW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SW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정책 지원이 병행되며 가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SW산업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100억 이상 300억 미만에 속하는 기업들의 수는 전년 대비 31개사가 줄은 231개로 집계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줄어든 기업 수만큼 매출 총합도 줄었으며, 그에 따라 고용 인원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정 회장은 “매출 100억대 기업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국내 SW산업의 허리가 부실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라며 “이들에 맞춘 정책들이 좀 더 준비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