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성공하고 이러한 기술에 대한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응이 유저빌리티에 집중될 때 이동통신사업자의 재정적 뒷받침은 물론 서비스 가입자의 확산을 통한 무선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친화적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서는 우선 무선기기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고, 사용자 타깃을 고려한 애플리케이션 플로우 개발이 필수적이다. 키 입력 대신 메뉴바 이용, 커스터마이징 및 기억하기 옵션, 다양한 정보 접근 방식 개발이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법칙이다. 따라서 라이코스아시아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예로 우수한 무선인터넷 유저빌리티의 구현을 살펴보자.
‘유저빌리티’란 무엇인가?
유저빌리티는 사용자가 목적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솔루션이 얼마나 단순하고, 신속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가로 판가름 난다. 따라서 유저빌리티는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의 신속한 채택과 확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례로 데이터퀘스트의 1999년 발표에 따르면 컴퓨터의 운영체계가 텍스트 기반의 DOS에서 GUI를 도입한 윈도3.0으로 전환된 1990년에서 1993년 사이 미국 가정의 PC 보급률은 18%에서 30%로 급증했다.
또 브리티시텔레콤 지니의 무선사업을 보면 2000년 4/4 분기에 사용하기 쉽도록 디자인된 컨텐츠가 속속 도입되자 무선인터넷 접속율이 증가하기 시작해 2001년 7월에는 지니의 250만 사용자가 매달 1억 300만 WAP 페이지 뷰의 효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패킷방식의 CDMA와 GPRS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스크린 크기가 커지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며 ARPU(가입자당 매출액)이 증가하리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선인터넷의 광범위한 활용은 시장의 10%를 구성하는 기술에 민감한 개인에 의해 이뤄지며 이들만이 기술적 지식을 배경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애플리케이션에 도전한다. 대부분의 무선인터넷 사용자는 어려운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 좌절해 등을 돌리고 만다.
무선인터넷의 유저빌리티
무선인터넷 기기는 PC와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된다. 무선기기에서의 유저빌리티는 음성통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의 특성을 고려, PC상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디자인과는 상이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선인터넷 사용자는 이동하면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기에 광범위한 정보보다는 특정 정보를 검색하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간단한 절차로 해결하기를 원한다.
무선기기와 PC의 입력모드 또한 다르다. 무선기기는 스크린 크기가 제한적이고 포인트/클릭 기능이 없으며 데이터 입력은 작은 키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기기의 활용은 극대화된다. 또한 이미 일상 생활의 라이프스타일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잠재 사용자층을 만족시키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개발자가 무선기기의 한계를 상쇄하면서 무선인터넷 기기의 특성을 최대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