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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즐거운 여행·레저 이용 환경 만든다”
문보국 레저큐 대표, 조급함 버리고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틸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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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한 인재 매칭으로 풍요로운 세상 만든다”
2017년 07월 04일 09:01:36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스타트업스토리] 누구나 한번쯤 놀이공원이나 유명 휴양지 등에 입장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서 입장권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성수기라는 명목으로 정상가 대비 비싸게 이용권을 구매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등장한 것이 레저큐의 여행·레저 큐레이션 서비스 ‘가자고’다. 국내 여행·레저 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가자고’를 운영하고 있는 레저큐의 문보국 대표를 만나 서비스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문보국 레저큐 대표이사

레저큐는 설립된 지 4년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여행·레저 전문 커머스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레저 시장이 IT적으로 낙후돼 있다고 판단, 이를 디지털화함으로서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다. 항공, 숙박 등의 분야에서는 온라인 전문 서비스들이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아직은 줄을 서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 놀이공원이나 휴양지 등이 주요 대상이다.

레저큐 자체 조사 결과 숙박 시장은 온라인 거래 비중이 6~70%에 이르지만, 레저 입장권 시장은 연간 시장 규모가 숙박 시장과 엇비슷한 2~3조 원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거래 비중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레저큐는 레저 입장권 온라인 시장도 숙박 시장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레저 큐레이션 서비스 ‘가자고’를 출시, 대형 테마파크 입장권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행·레저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레저큐의 예상처럼 레저 입장권 온라인 시장은 점차 성장했으며, 2016년 기준 700여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소프트뱅크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KDB산업은행 등 국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문보국 레저큐 대표는 “국내에서 레저입장권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여럿 있지만 모두 생필품부터 전자제품까지 함께 판매하는 종합몰에 불과합니다. 레저큐는 국내여행레저시장에서도 레저 입장권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대 고객사,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해 레저입장권 전문 커머스플랫폼으로 특화된 곳은 레저큐가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불편했던 레저 이용, 스타트업으로 해결 나서

문보국 대표가 여행·레저 분야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히 시장성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던 문 대표는 국내에서 다양한 여행·레저를 즐기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자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최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확산되면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항공권, 숙박 예약 등도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러나 레저 입장은 모바일 예약/결제보다는 현장에서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곳이 대부분이며, 성수기 때는 정상가 대비 비싼 요금을 치르며 바가지를 쓴다고 느낀 적도 많았다는 것이 문 대표의 설명이다.

문 대표는 예약/결제 과정의 디지털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전에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탐색하고 결제할 수 있으면 현장 결제의 불편함과 바가지요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으며, 이를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 경험(UX)도 그만큼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시장 조사에서 실제로 레저 입장권 시장은 항공권이나 숙박 등과 달리 디지털화 돼 있지 않았으며, 해당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도 없음을 확인했다. 문 대표는 해당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존재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업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커머스-미디어-솔루션으로 연계된 사업 기틀 갖춰

레저큐의 사업은 커머스 사업과 미디어 사업, 솔루션 사업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뉜다.

커머스 사업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가자고’ 서비스다. 입점한 제휴사들의 상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모델로 현재 레저큐의 주력 수익원이자 여행·레저 커머스 플랫폼을 위한 핵심이다. 특히 입점한 제휴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가자고 뿐만 아니라 가자고와 제휴된 여러 쇼핑몰에서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문보국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이용자 수와 트래픽이 높아도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레저큐는 커머스 사업을 통해 초기부터 수익이 발생했기에 이를 어떻게 키워나갈지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됐습니다”고 회고했다.

이에 레저큐는 커머스 사업에 이어 두 가지 사업을 추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SNS를 이용한 여행·레저 분야 광고·홍보 사업이다. 여행·레저를 즐긴 이용자들은 주로 SNS를 통해 사진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여행·레저 업계 역시 이를 알기에 SNS를 통한 광고·홍보에 주력하려 한다. 레저큐는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 여행·레저 분야 광고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며 이용자들과 여행·레저 업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 또한 강조할 수 있다.

솔루션 사업은 키오스크나 POS 등을 설치하고 유지 보수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여행·레저 분야 전용 발권기를 보유한 곳은 드물며, 매점이나 기념품점을 제외하면 POS를 이용하지 않는 곳도 대부분이다. 레저큐는 각 사업자들에게 키오스크와 POS 솔루션 공급을 통해 온라인 구매자들의 티켓팅 조회는 물론 오프라인에서의 구매자들까지 통합 발권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고객들을 유치하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커머스와 미디어, 솔루션 부분이 모두 연동돼야 합니다. 예를 들면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여행·레저 상품을 홍보하고,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며, 현장에서 키오스크 및 POS를 통해 조회 및 발권이 될 수 있도록 일종의 밸류 체인이 필요합니다. 레저큐는 단계적으로 이 3가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넘어서야

지난 2월 레저큐는 전라북도와 함께 ‘전북투어패스’ 상품을 출시했다. ‘전북투어패스’는 전북지역에 있는 60여 유료 관광지를 정해진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다.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투어패스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되, 해외에서는 보통 지류권 형태로 이용되던 것을 한국에서는 완전히 모바일화해 세계 최초의 모바일 투어패스를 만들어 냈다. 레저큐는 전체 서비스 계획부터 시스템 개발, 광고·홍보, 판매 대행까지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전북투어패스’는 출시 4달 만에 4만 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6월말에는 ‘태안투어패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문 대표는 내년까지 투어패스권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지자체가 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시행하면서 수월하게 진행됐었지만, 이 같은 사업 모델을 실제로 만들어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다. 인식이 점차 좋아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는 스타트업을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부실기업’으로 여기고 있다.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 조건들도 장애물이다. 지자체와 사업을 계약하려면 자본금 최저한도가 존재하는데, 스타트업들은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지자체 관할 관광지 입장권의 온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조례를 변경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요구되기도 한다.

“아직은 스타트업 인식에 대한 과도기라고 봅니다. 향후 10년 이내 좋은 사례들이 나와 주면 지자체들도 스타트업과 활발하게 제휴하고 계약해주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회가 올 때까지 버텨라”

레저큐는 설립 이후 매년 2~3배씩 성장을 해왔으며, 2016년 기준 5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5명이었지만, 이제는 70명의 직원들이 저마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레저큐의 성장은 확실한 초기 사업모델과 정확한 시장 분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 이외에도 필요한 것이 더 있다는 것이 문보국 대표의 설명이다.

“비즈니스는 실전이기 때문에 잘 알고, 또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이라고 시장에서 봐주지 않습니다. 사업을 기획하거나 시작하려 할 때, 정말 그 시장에서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회가 올 때까지 버텨내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문 대표는 단기간 성과에 강박관념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장에서 인정받고 이를 체감하기까지 최소 2~3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기회는 반드시 오며, 이를 대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저큐는 국내 모든 여행·레저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하고, 광고·홍보하는 여행·레저 커머스 전문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 분야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업을 키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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