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바른전자 회장,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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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섭 바른전자 회장,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 출간
  • 정용달 기자
  • 승인 2017.06.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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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교양도서…‘마법의 돌’ 반도체, ‘A’부터 ‘Z’까지 총망라

“석기 시대에는 돌을 잘 다루는 씨족이 번성하였고, 청동기 시대에는 구리를 잘 다루는 부족이 지배하였으며, 철기 시대에는 철을 잘 다루는 국가가 세계사를 주도하였다. 이제 ‘규석기 시대’에는 반도체를 잘 다루는 국가가 전 세계를 호령할 것이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이 반도체 전문서적,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한국표준협회미디어)'를 펴냈다. 이 책은 반도체 전문기업 CEO의 생생한 시각으로 ‘산업의 쌀’, ‘전자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반도체 및 산업 전반의 지식과 미래 전망까지 담아냈다. ‘규석기’는 반도체 원재료인 규소(silicon)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초연결과 융합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씨앗도 결국 반도체라는 저자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2015년 출간한 '인생은 뺄셈, 행복은 곱셈'을 포함 4권의 책을 집필했다.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도 김 회장 특유의 입담이 녹아있다. 반도체의 성질을 비유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인류 최초의 저장장치는 동굴벽화’라 말한다. 특히 디지털(0과1)의 모태가 지난 5천년간 한민족의 사상적 원형인 음양(陰陽)의 원리로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기술, 전자공학의 기초를 모두 담고 있지만 마치 한 권의 소설책을 읽고 난 느낌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반도체의 정의, 동작 원리, 탄생 과정 등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D램’, ‘낸드 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등 귀에 익은 반도체 제품을 소개한다. 3장은 반도체 제조공정이다. 한 줌의 모래가 첨단의 반도체 집적회로(IC)로 탄생하는 전 과정을 담았다. 4장에서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반도체 산업을 조망한다. 특히 3D낸드, TSV, FoWLP, 그래핀, 양자컴퓨터 등 깜짝 놀랄만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한다.  

글 말미의 문명서진설, 반도체서진설도 이채롭다. “인류 문명의 중심은 태양의 궤도를 따라 동에서 서로 이동한다”는 토인비의 문명서진설을 빗대어 한국 반도체산업의 가장 큰 위협은 중국임을 밝힌다. 반도체 산업 패권이 ‘미국-일본-한국’ 순이었다면 그 다음은 중국, 인도이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 책의 모든 수익은 한국 반도체 산업발전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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