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혁신이 기업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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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혁신이 기업 혁신 이끈다”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6.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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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구매 전략 세미나’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구매 역할 재조명
▲ 2017 엠로 구매 전략 세미나 전경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구매 전문가들은 이제 구매가 단순히 기업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했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 혁신을 이끄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엠로(대표 송재민)가 개최한 2017 구매전략 세미나 ‘인더스트리 4.0&인공지능 시대, 구매의 역할을 재조명하다’는 이처럼 구매의 역할이 점차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생각의 네트워킹’을 주제로 구매 분야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김용학 총장은 “그동안 기업들은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 의존해왔지만, 이는 결국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익스텔리전스(Extelligence)를 제시했다. 익스텔리전스는 외부에 있는 좋은 생각들을 내부에 접목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김 총장은 “과거에는 전쟁 이후 새로운 문명이 꽃피웠다. 전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아이디어들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네트워크로 사회가 연결되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접하기 쉬워졌다. 이들의 융합을 통해 기존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 구매 분야에서 이처럼 익스텔리전스를 이루게 되면 생산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동근 아주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AI) 도입이 구매 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임을 밝혔다. 감동근 교수는 “AI는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기 행위(Fraud) 등을 찾아내고, 데이터를 보정해나가면서 수요공급 예측력을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재고관리나 재구매 플랜 등을 유용하게 짤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세션 마지막을 맡은 최정욱 국민대학교 교수는 구매 분야가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에 더 많은 성공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혔다. 최정욱 교수는 “현재까지 구매 분야에서의 데이터 분석은 과거 지향적이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었다”며 “이제는 미래 지향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특정 원료의 가격이 오른다거나 어떤 공급자가 잘 될 것인지를 미리 파악해 구매에 반영하게 되면 비용절감만이 아닌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피력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구매 발전 방향과 클라우드를 통한 간접 구매 혁신 방안 등 구매 분야에서 추구할 수 있는 혁신 방안들이 논의됐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붉은 여왕 가설처럼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쟁 상대에 맞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진화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SCM과 관련된 지혜를 공유하는 멘토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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