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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사업 적극 전개”
정옥진 대인컴퓨터 회장
1999년 03월 01일 00:00:00 정용달 기자 ydjeong@datanet.co.kr

EMC의 스토리지 및 메가드라이브의 디스크 어레이 외에 각종 오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대인컴퓨터가 금융권 및 통신 시장의 저장장치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왔다. 최근 대인컴퓨터는 저장장치 솔루션 외에도 오픈 환경을 기반으로 한 금융권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인정보시스템, 기업 환경에 적합한 각종 방법론을 통해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ICSG, 그리고 오픈 환경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및 일반 기업 MIS를 구축하는 길라정보통신 등 전문 계열사 체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86년 코리아에이컴에서 출발한 대인컴퓨터는 EMC 스토리지 제품과 자사만의 특화된 솔루션·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은행, 한일은행 등 15개 은행과 교보생명, 동양화재, 금호생명, 대신증권, 대우증권, SK텔레콤, LG텔레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으로부터 각종 공급권을 수주하는 등 금융권과 통신시장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20년이 넘도록 국내 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정옥진 대인컴퓨터 회장을 만나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발전 방향 및 대인의 사업 전략, 그리고 경영 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 코리아에이컴으로 출발한 대인컴퓨터가 대인기술연구소, 대인정보시스템, ICSG, 길라정보시스템 등 자회사 설립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각 회사별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시지요.
대인컴퓨터는 EMC 스토리지와 래이드텍(Raidtec), 메가드라이브(Megadrive) 등의 솔루션 판매 및 재난 복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 관리 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인정보시스템은 정보컨설팅 및 금융기관의 오픈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다운사이징, 이기종간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 기술 구현, 인트라넷·인터넷 기술, 금융권 신인사시스템 패키지 개발 등의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솔루션을 자체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부설 기관인 대인기술연구소는 시스템 구축 방법론, 클라이언트/서버 구조 연구,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 그리고 운영체제, 데이타베이스, 하드웨어, 네트웍 등 정보통신 신기술 연구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ICSG는 경영진단 및 전략, 컨설팅, 금융권 정보시스템 진단, 데이타 모델링, 정보자원 컨설팅 등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대인컴퓨터와 대인정보시스템, ICSG 등 계열사들의 업무 영역이 겹친다는 견해도 있는데.
외부에서 볼 때는 업무 영역이 중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세분하면 각 업무에 따른 전문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업무 특성을 심층 분석해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업체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인은 각 계열사별로 기술과 제품을 전문화시켜 각기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영자들의 경영 이념이나 사업 방향 제시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장님만의 독특한 경영 전략이 있을 것 같은데 소개해 주시지요.
급변하는 정보환경에서 계속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기진단과 미래 예측이 선행돼야 합니다. 대인컴퓨터도 미래 지향적인 경영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대인컴퓨터는 경영 방향을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 그리고 인간적 가치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정보이윤 창출」, 「풍요로운 사회 건설」, 「개인 행복 추구」로 정했습니다. 정보이윤 창출이란 여타의 경영방식과 구별되고 대인만이 가질 수 있는 특화된 경영 방식을 창출해 정보분야에서 독보적인 이윤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 수단입니다. 풍요로운 사회 건설은 「나만」이라고 하는 편협된 사회 가치관에서 벗어나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한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인적 자원 확보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어떻게 배치해 활용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과 일」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연계시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고객관리와 경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로 작용합니다.

◆ 대인 계열사들의 지난해 사업 평가와 올해 주요 사업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각 계열사들은 지난해 악조건 속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는 매출 위주의 사업 확장보다 기존 고객에게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고객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대인은 올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항상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과 신기술에 대해 끊임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젊음층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한 창조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입니다.

◆ 부설 기술연구소에서는 네트웍 구조를 연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트웍 사업 전략은 무엇인지요.
네트웍 구성의 효율과 이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뿐만 아니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어떤 분야에 이를 적용해야 고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깊이를 분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인은 일반적 시스템 구성을 탈피해 서버 중심의 네트웍보다는 주변 장비의 네트웍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서버 중심체제에서는 아무리 좋은 네트웍을 구축했다 해도 서버에 이상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넓게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 중심의 네트웍도 병행해 구축해주면 피해 확산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생산력에서도 많은 증대가 있을 것입니다.

◆ 대인컴퓨터의 주요 프로젝트가 은행, 증권 등 금융권에 집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요구하는 부분이 금융권이라 생각됩니다. 고객의 증가, 빠른 정보, 정확한 분석, 보안, 고도의 서비스, 다양한 업무의 연계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가 금융권입니다. 대인은 EMC, 마이크로소프트, 메가드라이브, 휴렛팩커드 등 세계 유수의 전문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체제와 금융기관의 오픈시스템 개발 및 구현, TP 모니터 적용 및 3계층 기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설계 및 개발 등 자체 솔루션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 미래 지향적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대인이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 업계에서는 대인컴퓨터, 대인정보시스템, ICSG 등이 우수한 인적 자원과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력 부족으로 시장 확대가 미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대인이 아이비엠, 효성 등 대기업과 경쟁하면서 고객들이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고품질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데 시일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대인이 자체 개발한 각종 솔루션이 검증되어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인은 사이버뱅킹이나 전자상거래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을 때부터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업계를 리드해 왔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이 시도하지 않는 분야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 2000년을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Y2K 문제가 세계의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인컴퓨터의 접근 방법은 무엇인지요.
Y2K 문제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시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시말해 진행되고 있는 모든 업무를 2000년이라 가정하고, 1999년 자료와 2000년 자료를 병행해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에 필요한 솔루션으로는 시스템과 자료저장장치가 요구될 것입니다. 대인은 저장장치의 검증과 시스템에 필요한 테스팅 툴, 미러링툴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87년 스토리지 업체인 EMC와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미국 래이드텍이나 메가드라이브 등의 저장장치를 공급하고 있는데, 저장장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과거에는 저장장치라면 서버와 독립해서 생각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저장 장치자체가 독립된 시스템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장치는 향후 대폭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네트웍과 병행한 비디오 시스템이 21세기에 중요 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IT산업에서 독자적인 존재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대인은 EMC 저장장치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과 시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이 우수한 EMC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적극 꾀하겠습니다.

◆ 주요 경력
· 전남대 상과대학 졸(70년)
· 코리아에이컴 대표이사 회장(86년~95년)
· 대인정보시스템 회장(92년~)
· 대인컴퓨터 회장(95년~)
· 아이씨에스지 회장(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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