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도입, 고민된다면 하이브리드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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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도입, 고민된다면 하이브리드로 (2)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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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오픈스택 등 다양한 구축 옵션 존재…턴키 방식 어플라이언스도 각광

HCI 활용한 퍼블릭 클라우드 장점 수용

IT 서비스의 민첩성과 유연성이 강조되면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확대됐고, 이는 기업들로 하여금 데이터센터 관리의 복잡성과 확장의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겪게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옮겨가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전문기업 뉴타닉스는 기업들의 워크로드가 예상하기 힘든 탄력적인 워크로드일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맞지만, 예측 가능한 워크로드들은 데이터센터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축하는 것이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뉴타닉스는 HCI가 기존의 3티어 아키텍처가 해결하지 못했던 유연한 자원 배분, 관리의 일원화, 오버 프로비저닝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업무 향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의 적용, 배포, 업데이트, 지원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환경에 따라 차별화된 방법으로 필요한 곳에 비용을 투자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뉴타닉스는 인비저블 인프라(invisible infrastructure)를 제공, 기업의 IT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더욱 집중해 비즈니스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Nutanix Enterprise Cloud Platform)은 웹-스케일 엔지니어링과 일반 사용자 수준의 디자인이 조합된 형태로, 서버·스토리지·가상화·네트워킹 기술을 통합해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elligence) 기술을 탑재한 탄력적인 소프트웨어 정의 솔루션으로 탄생시킨다.

이를 통해 뉴타닉스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자유롭게 오가도록 돕는다. 완전히 퍼블릭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클라우드의 장점은 수용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뉴타닉스를 도입한 고객들은 클라우드의 최대 장점인 사용량에 따른 지불 방식(pay-as-you-grow)의 비용 모델을 수용하면서 급격한 IT 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뉴타닉스는 HCI 기술 기업 중 유일하게 시장에 현존하는 4개의 하이퍼바이저(v스피어, 하이퍼V, 젠서버, AHV)를 모두 지원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이퍼바이저 측면에서 진정한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의 HPE 프로라이언트 랙마운트 서버와 시스코 UCS B 시리즈 블레이드 서버로 확장했으며, IBM과의 협력을 통해 뉴타닉스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IBM의 파워 시스템(Power Systems)을 결합한 턴키 방식의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을 제공, 대규모 엔터프라이즈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빌트-인 AHV 가상화로 풀 스택을 제공해 데이터센터에서 보다 단순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쉽고 빠르게 구축 가능한 턴키 방식 어플라이언스도 각광

델EMC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스택(Azure Stack)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델EMC 애저스택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Dell EMC Cloud for Azure Stack)’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델EMC 애저스택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델EMC의 기술과 지원 서비스를 기반으로 MS의 퍼블릭 클라우드인 애저(Azure)와 동일한 환경을 온프레미스에서 구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폴랫폼이다.

‘턴키(일괄 조달)방식’의 솔루션인 ‘애저스택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델의 ‘파워에지(PowerEdge)’ 서버를 포함한 HCI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든 구성요소가 사전 구성과 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출하되기 때문에, 서버, 네트워크 장치 등 여러 하드웨어를 개별적으로 도입할 때 소요되는 시간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EMC가 보유한 백업 및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에서 일관된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델EMC가 새롭게 발표한 플랫폼은 IaaS와 PaaS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애저 클라우드에서 이미 구동 중인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native)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전환 작업 없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상에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Pivotal Cloud Foundry)’를 연계해, 애저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와 동일한 데이터센터 환경 구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온프레미스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계 또는 혼합하는 환경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지칭해왔다. 이에 더해 오라클은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Cloud at Customer) 모델이라는 또 다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을 고객사 전산 환경에 설치해 사용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많은 기업들이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싶어 하지만 다양한 비즈니스, 법률, 규제 관련 요구사항들이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더디게 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런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의 방해 요인을 줄여 주는 서비스인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Oracle Cloud at Customer, OCC)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나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 중 원하는 환경에서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성능, 비용, 혁신 등의 혜택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기업들이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 도입을 통해, 해당 기술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빠른 처리 속도 및 낮은 비용 대비 성능, 그리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활용을 통한 데이터 통제권 유지 등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데이터 저장 위치, 규제 준수 및 비즈니스별 요구사항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일괄 해결할 수 있으며, 기업 고유의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라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한 민첩성이자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오라클은 기업이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되는 경로로 ▲엔지니어드 시스템 및 스토리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직접 이전 등 ‘5가지 클라우드로의 여정’을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자사 환경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전환 방식을 선택하고, 기업별 고유 환경에 맞춤화된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라클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오라클은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과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MSP)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MSP로서 자사의 솔루션 및 서비스에 IaaS, PaaS 및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 등 오라클 클라우드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한다. 이를 시작으로 오라클은 국내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픈스택 기반 자체 클라우드 구축

클라우드의 확산과 더불어 오픈스택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오픈스택은 기업이 벤더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로 AWS, 페이스북, 구글 등은 오픈스택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속하게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기업이 자체적인 개발 능력을 갖춰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자체 개발 능력이 없다고 해서 너무 빨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레드햇이 제공하는 제품과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으면 개발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드햇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폼즈’를 필두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드라이브하고 있다. 오픈소스 매니지IQ(ManageIQ)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레드햇 클라우드폼즈는 리눅스 컨테이너, 물리, 가상 및 클라우드 인프라 등 모든 IT 환경을 위해 향상된 오픈소스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프로비저닝부터 종료에 이르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포털을 통해 IT 조직이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 및 새로운 IT 환경에 대한 보다 향상된 컴플라이언스 정책으로 운영자들이 해당 IT 환경 및 시스템 관련 비용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레거시 데이터센터의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하다. 만약 베어메탈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하는 형태였다면 가상화 환경으로 옮겨가더라도 그대로 이전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간다고 할 경우에는 고민이 필요하다. 인프라는 클라우드인데 애플리케이션이 레거시 기반이면 로드가 많이 걸릴 시 분산이 안 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추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도 클라우드에 맞게 바꿔야만 의미가 있다.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는 락인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가령 유닉스라고 하면 특정 벤더가 제공하는 OS와 미들웨어를 써야만 운영할 수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 x86과 리눅스였다. OS에서 앱이 운영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도입 전, 기업 내 인프라 준비 상황 파악해야”

   
▲ 최원형 한국레드햇 이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기업 내 인프라 준비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상화만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쓸 건지, 또는 개발팀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만약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려하면 된다. 아무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준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IT 환경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써야 될 상황이 돼야 한다.

또한 다양한 인프라를 사용하다 보면 관리 포인트들이 늘어나게 되며, 이를 하나로 관리하고 싶어 하는 상황도 오게 된다. 이 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민하고 도입을 검토해봐야 한다. 다양한 인프라를 시도해볼 때도 함께 고려해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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