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애플 AR/VR 데모, WWDC에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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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애플 AR/VR 데모, WWDC에서 첫 선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6.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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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도 영화급 고품질 AR/VR 콘텐츠 제작 길 열려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애플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데모가 시연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WWDC에서 AR 키트를 공개했다. 이를 이용하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이나 도구 없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카메라를 고품질의 위치 추적 장치로 활용해 증강현실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AR 키트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플은 윙넛 AR(Wingnut AR) 데모 무대 시연을 직접 선보였다. 아이패드 프로를 이용한 이 AR 데모는 황량한 외계 행성을 두고 벌어지는 함대전을 소재로 무대 위 비어 있는 테이블 위에 펼쳐졌다.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이 데모는 관객들에게 세밀한 묘사의 우주 전투장면을 보여주며 찬사를 자아냈다.

이번 데모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영화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AR/VR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알린 에픽게임즈는 현재 AR 키트에 대한 언리얼 엔진 4의 얼리 억세스 지원이 깃허브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컴파일과 실행이 가능한 풀 소스 코드를 활용해 바로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식 공개는 오는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또한 메탈 2와 밸브의 스팀 VR을 기반으로 맥 상에서의 VR 지원을 발표했으며, 이 새로운 플랫폼의 성능을 공개하기 위해 스타워즈: 로그 원의 시각효과 책임자이자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존 놀 ILM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를 초청,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화산 행성 무스타파의 풍경을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여기에도 역시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 시연은 언리얼 에디터 내의 VR 모드에서 진행된 것으로, 에픽게임즈의 프로그래머가 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백스테이지에서 지형과 기체, 시퀀서 기반의 액션 장면 등을 실시간으로 생성해 보여준 것이다.

존 놀은 “맥과 언리얼 엔진의 활용은 ILM의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영화와 실감 나는 실시간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맥에서의 VR 지원은 9월에 공개될 언리얼 엔진 4.18 프리뷰의 바이너리 툴에 탑재되며, 완전한 공개는 10월 초로 예정돼 있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높은 품질의 AR/VR 경험을 만들어 내려면 현실적인 라이팅 및 섀도우, 첨단 시네마틱 툴, 필름 포스트 프로세싱, 고급 머티리얼을 활용한 물리 기반 렌더링, 뛰어난 확장성 지원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언리얼 엔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성능이 필수로, 애플이 처음으로 공개한 맥 전용 VR 지원 및 iOS 전용 AR 지원 데모에 언리얼 엔진만 사용된 것이 그 증거”라며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AR/VR 시장에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도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언리얼 엔진이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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