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2017년 1분기 서버 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가트너는 2017년 1분기 세계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출하량은 4.2% 등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서버 시장에서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7년 1분기 HPE는 총 2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델EMC는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2017년 1분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출하량 부문의 경우 델EMC가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상승하며 17.9%의 시장점유율로 2017년 1분기 1위를 차지했다. HPE는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했지만 시장점유율 16.8%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인스퍼 일렉트로닉스(Inspur Electronics)는 출하량 부문에서 가장 높은 27.3% 성장을 기록했다.
제프리 휴잇(Jeffrey Hewitt)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2017년 1분기 실적은 지역별로 일부 상이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예외적으로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외 지역들은 모두 하락했다”며 “데이터센터 부문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중소기업(SMB) 부문 매출은 최종 사용자들의 가상화(virtualization) 도입으로, 증가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어 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고 밝혔다.